'도베르만' 김우석 "군대 입대 걱정? 조바심 내려놨어요" [N인터뷰]②
'군검사 도베르만' 노태남 역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이 지난달 26일 종영을 맞았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우석은 극 중 욕망을 위해 괴물이 된 노화영(오연수 분)의 아들 노태남 역을 연기했다. 어머니가 올려준 방산업체 회장 자리에서 자신의 힘을 조절하지 못하고 사고만 치고 다니는 인물로, 도배만으로 인해 군대에 가게 되고 그 속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개과천선하게 되는 인물이다.
특히 군대 내 가혹행위에서 시작된 총기 난사 사건에서는 부조리를 직접 고발하고 가혹행위를 저지른 선임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특히 이런 노태남이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학대에 가까운 훈육을 해왔던 노화영의 잘못으로 변하게 됐다는 점을 김우석은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표현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2'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보이스' '반의반' '너와 나의 경찰수업'으로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김우석. 이번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김우석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오연수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선배님에게 다가가는 게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대본리딩할 때부터 선배님이 '네가 내 아들이구나'라고 말씀하시면서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아들 왔어?'라고 하시면 저도 '어머니 오셨어요?'라고 말하면서 금방 편해졌다. 촬영만 들어가면 저는 어머니 앞에서 벌벌 떨고, 밟히고 맞는 신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님이 '괜찮아? 아프지 않았어?'라고 늘 물어봐주셨다.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조보아, 안보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아쉬웠던 게 조보아 누나와는 많은 신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거다. 안보현 형은 그전에 드라마들로 먼저 봐왔으니 저한테는 연예인 같은 분이셨다. 처음에 만났을 때도 편안하게 형이라고 얘기하라고 해주시니깐 저도 금방 현장에서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드라마 안에서는 제가 맞고, 서로 소리지르고, 좋은 관계로 만나는 연기가 아니다 보니깐 또 뵐 수 있다면 친한 사이의 역할로 만나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군대에 가야하니, 극 속 그려지는 군 내 가혹행위에 대해 생각을 가졌을 법한데.
▶사실 걱정은 많이 됐는데 친구들이 비교적 최근에 다녀왔으니깐 '요즘 군대 안 그래'라고 하더라. 그래서 많이 안심했다. 아직까지 가혹행위가 있으면 없어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조바심을 느끼지는 않나.
▶조바심이 났었는데 어느정도 내려놓은 것 같기는 하다. 이 작품을 잘 마무리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마음이 편안해진 건 있다. 연기를 잘 한다는 말에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그런 칭찬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보니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오래 열심히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좋은 환경과 분위기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원래는 가수가 꿈이어서 실용음악과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2년에 영화 '레미제라블' 속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를 보고 뮤지컬이 하고 싶었다. 가수로서 무대하는 것도 매력있지만 연기하면서 노래하는 게 반짝반짝 빛나더라. 그렇게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에 갔는데 우연치 않게 '연애플레이리스트' 오디션을 보고 매체 연기도 매력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형이 멜로망스의 김민석인데, 형의 조언도 있었나.
▶조언을 딱히 형도 안 하는 편이기도 하다. 조언이라면, 같은 연예계 활동을 하다 보니깐 어떤 직업이든 다 필요없고 핵심만 잘하면 된다고 하더라. 형도 무명 생활이 있었으니깐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빛을 볼 거도 배우도 연기를 잘하면 언젠가 빛을 볼 거다라고 해주더라. 너무 조급해하지도 말고 연기만 잘하라고 언젠가 주위 사람도 도와줄거고 연기에 대한 욕심만 잃지 말고 쭉 가라고 했다. 그래서 저 역시 연기만 잘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눈이 좋은 배우다라고 촬영할 때 감독님이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눈을 약간 어필하고 싶다. 제 얼굴에서 장점이 있다면 눈인 것 같다.
-어떤 수식어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사람을 통해서 보고 선함을 느끼고 다 같이 행복해졌으면 한다. 또 다양하고 많은 색깔을 가진 배우구나라는 걸 느끼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이 될 것 같나.
▶감히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지도 모르겟지만 인생작이라고 해도 될만큼 스스로 최선을 다 했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행복했고 모든 게 처음부터 끝까지 늘 감사하고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인생작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 한 번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스태프와 배우분들이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사이코패스 역할을 해보고 싶다. 이전에 '보이스' 시리즈를 했을 때 권율 선배도 그렇고 사이코패스 역할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태남이도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이 든게 감정의 폭도 넓은 만큼 엄청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인물이었다. 사이코패스도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작품을 통해 경험하다 보니깐 태남이처럼 나쁜 인물이지만 후반에는 짠해지는 게 아니라 아예 나중에 벌 제대로 받고 응징 당하는 인물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짜 제가 뭐라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늘 감사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다. 좋은 모습을 항상 꾸준히 보여주려고 할 테니깐 좋은 마음으로 같이 살아갔으면 좋겠다.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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