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앤크' 한지은 "이동욱과 격정 키스신…끝내려고 제가 올라타" [N인터뷰]②

극 중 이희겸 역
"위하준, 월드스타 되도 겸손하더라"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가 지난 28일 방송된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배우 한지은은 극 중 수열의 전 연인이자 문양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팀의 이희겸 경위 역을 연기했다. 자신이 소속된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던 중, 악연으로 끝났던 수열이 직접 사건들을 해결해가나는 과정을 보면서 관계의 변화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한지은은 이희겸 역을 소화하며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전천후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그간의 발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의 연기 변신을 선보인 한지은은 최근 찍고 있는 주식을 소재로 한 티빙 새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로 또다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전 기자들을 만난 한지은은 이에 '배드 앤 크레이지' 속 액션 연기 뒷이야기를 비롯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희겸을 연기하며 느낀 점과 '배드 앤 크레이지'가 한지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극 중 이동욱과의 격정적인 키스신이 있지 않았나.

▶리허설 할 때 상의를 했는데 제가 이동욱 오빠 위에 올라타서 키스를 하는 것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다. 감독님도 격하게 키스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올라타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제가 수열에게 더 다가가려면 수열을 끌어안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촬영 때 감독님도 계속 '컷'을 외치지 않고 기다리시더라. '이러면 안 끝나겠는데'라고 싶어서 제가 올라탔다.(웃음)

-보이지 않아야 하는 K와 한 화면에서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진짜 시선처리가 어려웠다. 또 K가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다 옆에서 애교를 부리는데, 저도 모르게 시선이 가더라. 어떻게 보면 희겸 입장에서는 수열을 바라보지만 수열은 K를 바라본다. 그래서 희겸은 K를 봐도 되기는 하다. 물론 안 보인다는 전제 하에서다. 그래서 그럴 때 진짜로 K를 보고 있으면 문제가 된다. 그게 좀 어렵기는 했다.

-이동욱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동욱 오빠는 되게 상남자인데도 스위트한 부분이 있었다. 되게 무뚝뚝하기는 한데 옆에서 챙겨준다. 액션할 것도 있고 할 때 제가 감정 신을 촬영하면 토닥여주고 하시더라. '감정 잘 잡아봐'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또 액션을 하고 나면 물리치료사처럼 잘 풀어주셨다. 그리고 무뚝뚝하게 장난을 친다. 자기는 웃지도 않으면서 장난을 친다. 저도 처음에는 이게 진짜 장난인가 싶어서 헷갈렸는데 장난이 맞더라.(웃음)

-위하준과의 호흡은 어땠나.

▶하준이는 되게 묵직한 스타일이다. 그래도 항상 웃는 상이 이쁘다. 또 액션도 많이 알려주고 하는데 저는 항상 액션에 경쟁심이 있었다.(웃음) 그래서 하준이는 '왜 나랑 경쟁해서 나한테 그래'라고 하더라.

-위하준은 세계에서 제일 섹시한 남자로 뽑히기도 했는데.

▶그래서 우리가 그거 가지고 현장에서 많이 놀렸다. 동욱이 오빠가 '너 세계에서 제일 섹시하잖아'라고 놀리고, 저도 매번 보면서 '섹시해, 섹시해'하면서 놀렸다. 그러면 하준이는 특유의 웃으면서 부끄러워했다. 자기 입으로는 그런 것에 대해서 한마디도 안 하고 겸손했다. 진짜 너무 겸손해서 오히려 티를 하나도 안 내더라. 저희가 촬영하면서 '오징어 게임'이 나왔는데, 그때도 똑같았다. 하준이는 변하지 않았는데 저는 동네 동생 대하는 것처럼 느끼다가 월드스타를 대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웃음)

-희겸과 비교해 본인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

▶저는 굉장히 뜨겁다. 월드스타와 경쟁하는데 가슴 속에 뜨거움이 없으면 그럴 수 없지 않겠나.(웃음) 제가 나름 평화주의자라서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걸 잘 못한다. 스스로 피해주지 말고 피해 입지 말자라는 마인드가 있다. 그래서 나 스스로가 먼저 정의로워지자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내 스스로 떳떳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드라마에서 수열과의 멜로는 적었는데.

▶저희가 멜로물에 가가운 장르는 아니다. 그래서 멜로에 대한 생각은 비중적으로는 적게 한 것 같다. 대신에 동욱이 오빠와도 이야기했고 아이디어를 내준 것이 멜로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관계성은 쌓아야 개연성이 있을 거라는 부분이었다. 중간중간에 눈빛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너무 편한 사람이기 때문에 손 한 번이라도 편하게 댈 수 있는 것처럼, 디테일로 쌓아가는 멜로가 중요했다. 수열에 대한 희겸의 감정, 관계성의 디테일로 멜로를 만들어가려 했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