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먀 "BJ 출신, 프로젝트 합격해 가수 데뷔…롤모델은 장윤정" [N인터뷰]

소먀가 3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소먀가 3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년 BJ로 데뷔해 3개월 만에 베스트 BJ로 꼽히며 인기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FC 로드걸도 도전한 소먀가 이번에는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달 27일 첫 싱글 '꼼짝마'로 트로트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신곡 '꼼짝마'는 청량하면서도 레트로 감성이 풍부한 리드와 신스 사운드로 이루어진 곡으로, 기타 사운드의 화려함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가수 싸이와 그룹 블랙핑크, 빅뱅 등과 작업해온 서원진 음악프로듀서가 작사·작곡·편곡해 완성도를 높였다.

어린 시절 가수가 꿈이었다는 소먀는 실용음악과를 전공하며 꾸준히 가수 데뷔에 문을 두드렸으나 쉽지 않았다. 개인 방송을 하며 노래를 불러오던 그는 BJ 출신 가수 데뷔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과감히 도전했고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소먀는 최근 뉴스1 사옥에서 만나 가수 데뷔 소감과 함께 앞으로 가수로서 활동에 대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소먀가 3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가수로 정식 데뷔한 소감은 어떤가.

▶일정을 소화하니까 점점 데뷔가 실감 난다. 일단 내 CD와 뮤직비디오가 나왔다는 것, 그리고 이걸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열심히 연습했으니 잘 됐으면 좋겠고, 특히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만큼 노래가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BJ와 FC로드걸로 활동하다가 어떻게 가수로 데뷔하게 됐나.

▶BJ에서 가수가 되는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거기서 합격하고 6개월가량 연습하고 노래를 내게 됐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라 대학교도 실용음악과를 전공했는데, 아무래도 나이도 들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니까 BJ를 하면서 자연스레 가수의 꿈을 접게 됐다. 프로젝트에 합격하고 나서도 '결국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옛날에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지만 그때는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참가해서 합격해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곡 '꼼짝마'는 트로트 장르인데, 원래 트로트에 관심이 있었나.

▶예전에는 트로트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실용음악과를 나와서 대중가요나 발라드, 댄스 위주로 불렀다. 그런데 올해 '미스트롯2'를 정말 재밌게 보고 나서 트로트에 빠졌다. 프로그램을 보니까 트로트에 내가 생각지 못했던 젊은 감성도 있고, 젊은 분들도 많이 부르시더라. 그때 마스터이신 장윤정님의 노래도 다 듣고 할 정도였다.(웃음) 왜 트로트를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이때는 가수 데뷔 프로젝트도 하기 전이었는데, 이렇게 부르게 될지 몰랐다. 트로트가 친근한 장르이지만 막상 부르려니까 정말 어려웠다.

소먀/얼라이즈 제공 ⓒ 뉴스1

-블랙핑크, 빅뱅 등과 작업한 서원진 프로듀서와 작업은 어땠나.

▶서원진 피디님이 첫 번째로 만든 트로트 곡이고, 나도 처음 하는 트로트 곡이라 뜻깊었다. 워낙 대단하신 분이라 곡 받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그리고 트로트를 처음 부르다 보니까 부족한 게 많았는데, 피디님이 잘 이해해주고 트로트 발성에 대해서도 디렉팅을 봐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다.

-이전에 활동해온 BJ와 가수 활동을 하면서 보여줄 이미지가 다를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당연히 있다. 이때까지 해온 것과는 많이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점점 준비를 하고 활동도 하면서 자아가 많이 흔들리기도 하더라. 특히 가수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는 걸 알게 되면서 책임감도 크다는 걸 알게 됐다. 그만큼 부담이 컸는데, 그냥 내가 열심히 하는, 본래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심적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유튜브에서는 굉장히 친근하고, 가수로서는 갖춰진 모습인데, 이 두 모습 다 나라고 생각해서 활동하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개인 방송은 가수 활동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한다.

-가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데뷔한 지 일주일이다. 아직 정말 부족한 게 많지만 꾸준히 천천히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걸 목표로 삼고자 한다. 1등을 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는 욕심보다는 천천히 발전하면서 계속해서 성장하는 가수임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이 가수 데뷔하고 나서 굉장히 좋아하셔서 내 고향인 대구 시내에서 내 노래가 들렸으면 좋겠다. 하하.

소먀가 3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롤모델로 꼽는 가수가 있나.

▶모든 트로트 가수분들이 얘기하듯, 나도 장윤정님이 롤모델이다. 이번에 데뷔 준비하면서 가수는 무대에서 멋있는 직업이지만, 무대 뒤에서 더 멋있는 직업임을 알았다. 엄청난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해야, 무대에서 멋진 3분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더라. 그런데 장윤정님은 데뷔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톱을 유지하고 계시는데 그게 굉장히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정말 존경스러워서 닮고 싶은 롤모델로 삼게 됐다.

-'꼼짝마' 활동 각오를 전해달라.

▶대중분들이 들으면서 노래 제목처럼 '어디 가지 않고' 이 노래를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 가사도 귀엽고 포인트가 되는 구절이 많아서 중독성이 있으니 들으시면서 저절로 흥얼거릴 것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BJ, 로드걸도 가수가 될 수 있는 걸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