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PD "좋은 반응에 감사…시즌2 한다면 더 보완" [N인터뷰]①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6월 공개돼 3개월 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티빙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 이별한 전 연인(X) 그리고 새로운 인연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움직이는 마음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대개 연애 리얼리티가 설렘을 위주로 그려진다면 '환승연애'는 미련, 질투, 슬픔 등 사랑에 관한 다양한 감정을 그린다. 그래서 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더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 '환승연애'다.
최종적으로 환승한 커플, 그리고 전 연인과 재회한 커플이 나온 가운데, '환승연애'는 큰 진폭의 감정 변화를 겪은 출연자들의 변화와 성장을 그리며 차별화했다.
3개월의 대장정을 달려온 '환승연애'의 이진주 PD를 만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 PD는 매력적인 출연자들 덕분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이들에도 '환승연애'가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의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시즌2를 한다면 보완할 점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승연애'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너무 좋은 출연자, 너무 좋은 패널과 제작진을 만나서 재미있게 마무리했다. 성과도 좋지만 우리 제작진도 참 재미난 꿈을 꾼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힘들기도 했지만 제작진끼리 서운하다는 말도 나눴다. 졸업식 때 느낌같다. 이분들(출연자)이 연예인이 아니니 시즌2를 같이 할 수는 없지 않나. 떠나보내는 점이 서운하다.
-출연자들이 방송을 보고 어떤 피드백을 해줬나.
▶출연자마다 담당 작가, PD님이 있는데 예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젊은 날에 좋은 기억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들었다.
-티빙 내부적으로도 평가가 좋았다고.
▶존경하는 선배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은 게 좋았다. 재미있다고 문자 보내주시기도 했다. 또 여러 지표가 있는데 시청지속시간 지표에서도 길게 나오더라. 집중력이 있는 콘텐츠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점은 어떤 점을 고려해야 했나.
▶이분들은 직업이 연예인이 아니니까 더 진솔한 모습이 나오는 편이다. 수위 조절이 어려웠다. 또 연예인들은 보여주는 게 익숙해서 반응이나 피드백도 걸러 듣거나 스스로 받아들이는 방식이 있다. 제작진이 출연자를 섭외할 때 노출이 되면 좋은 말도 있지만 무조건 악플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실제로 받아들이는 건 예상보다 더 컸을 것이다. 편집하면서 그 점이 많이 신경이 쓰였다.
-편집점 타이밍이 궁금하다. 어떤 내용까지 한 번에 내보낸다든지 그런 건 어떻게 결정하나.
▶분량이 넘치더라도 이건 같이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한 게 두 번이 있었다. 하나는 지목 데이트를 할 때 민재씨가 문자를 받고 '차' 소리를 내며 반응한 장면이다. 데이트를 하고 나서 지목도 받았는데 번복을 하지 않나. 앞뒤가 분리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 X데이트에서 진실게임까지 가는 회차도 그렇게 구성했다.
-시즌2를 한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 점이 있나.
▶시즌2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만약에 하게 된다면 분량을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반 작업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분량이 늘어나면 제작하는 공력이 배로 드는 점이 있다. 제작진도 연애리얼리티가 처음이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시행착오라면 어떤 것일까. 중도투입자가 너무 늦게 투입됐다는 반응도 있는데 .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중간 투입은 X 공개와 맞물려 있는데, X공개가 늦어지면서 투입도 늦어졌다. 첫주 투입을 계획했다가 2주차로 넘어갔다.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점이다. X공개도 제작진 생각보다 늦어졌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X가 아닌 척 하는 연기를 버거워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인터뷰에서도 계속 물어보았는데 출연자들도 (X 공개를) 늦추고 싶어 하더라. 아무래도 여러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다. 다음에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구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X를 제외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에는 출연자수가 너무 적은 것 같기도 하다.
▶비연예인이 모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수가 너무 많으면 시청자들의 기억에 안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로서는 출연자를 인식하고 그의 X까지 기억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설정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X를 제외하고 3명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X커플은 어떻게 섭외했나, 그중 '메기'(중도 투입) 커플을 선정한 이유는.
▶(중간 투입 커플은)기존의 출연자들의 매력과 다른 느낌 다른 분위기를 가진 사람으로 생각했다. X커플을 섭외하는 것이 힘들기는 했다. 우리 콘셉트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어려웠는데, 콘셉트를 이해만 해준다면 그분들의 X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사실 처음에는 나도 더 자극적인 그림을 생각하기는 했다. 상대의 잘못으로 헤어졌다든지 그런 그림이다. 그런데 진행하면서 그런 분들이 출연할 수는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게 됐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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