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모델 커리어 정점 찍고 연기로…'도수코' 때만큼 승부욕 없어" [N인터뷰]③

정호연/넷플릭스 ⓒ 뉴스1
정호연/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은 연기 데뷔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단숨에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인기를 누리는 대세가 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볼 때마다 팔로워수가 급증한 것에 스스로 너무 놀랍다며 "'오징어 게임'에 대한 전세계분들의 사랑이 숫자로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지난 9월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로,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넷플릭스 톱10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인터뷰가 진행된 1일까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기록, 8일째 정상을 지켰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에서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이자 탈북자 소매치기 새벽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3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로 데뷔한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처음 연기를 선보였고, 데뷔작으로 연기력을 호평받은 것은 물론, '오징어 게임' 최대 수혜자라는 평까지 들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대세가 된 정호연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호연/넷플릭스 ⓒ 뉴스1

-이번 작품이 첫 연기 도전이었는데, 모델 활동 전부터 또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배우 꿈을 꿨던 건가.

▶'모델 한 다음에 뭘 할거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연기라는 게 머릿속 한켠에 있었다. 당시엔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해외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때 영화나 드라마, 책을 많이 봤다. 해외에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커리어가 정점을 찍은 순간이 있었고 내려오는 순간도 있었는데 그때 시간적 여유가 훨씬 많이 생기니까 뭔가 할 것들을 찾게 되더라. 그래서 연기 클래스를 가봤는데 영어가 부족해서 많이 부끄럽더라. '연기는 한국에 가서 배워야겠다' 해서 홀리데이 휴가로 한국을 주로 갈때, 그때 연기 레슨을 받았다. 해외에 있을 때 진지하게 연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배우를 하게 됐다.

-게임 설정에서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도 있었을 것 같다. 특히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출신인데 그때의 승부욕이 어느 정도 발동된 게임 있나.

▶줄다리기가 그랬다. 표현이나 몸의 긴장감에서 제일 승부욕이란 단어에 어울렸던 게임은 줄다리기였다. 반면 캐릭터들의 감정들은 복잡했다. 줄다리기부터 본격적으로 누군가를 죽여야 살아남는다는 느낌을 캐릭터로서 받았던 것 같아 그랬다. 저라는 사람은 모델 일을 하면서 승부욕이 센 사람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부터 그랬고 승부욕이 넘쳤고 경쟁심도 불타올랐고 과해졌을 때 스스로 조급해지고 갉아먹게되는 순간이 있더라. 일로서 충족되지 않은 부분들, 일이 떠났을 때 허탈해지는 느낌도 많았다. 한국에서도 모델로 힘들었을 때 해외에 나가게 된 것이었는데 해외에선 일이 많을때도 한국처럼 일의 개수가 많지 않았다. 해외는 완벽하게 쉬는 날들이 있더라. 일을 하고 싶은데 '내가 왜 쉬어야 하지' 할때도 있었는데 어느 날에는 밸런스를 잡는 게 경주마처럼 달리는 것보다 중요하구나 느꼈다. 지금은 그때 만큼 승부욕이나 그런 걸 갖고 있진 않은 것 같다. 해외에서의 생활이 성격에 많이 변화를 준 것 같다.

-연기 외에도 관심사나 취미는.

▶지금은 연기 밖에 없다. 온 관심은 연기를 어떻게 해서 열심히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다. 다른 취미는 없는 것 같다.

-정호연 배우의 실제 모습은 새벽과 달리 쾌활하고 긍정적인 편 같은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밝고 하이텐션인 사람이다. 사실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고 어쩌면 제가 더 이런 사람이라고 결정짓는 걸 안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들에게 저를 더 맡겨보는 사람이지 않나 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