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딸에게 표현 많이 하는 아빠…연기는 안 했으면" [N인터뷰]③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성민 딸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오후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주연 배우 이성민이 온라인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성민은 극중 표현을 하지 않는 아버지를 연기했는데, 실제 어떤 아버지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나이의 아버지는 그냥 일반적으로 대게 다 무뚝뚝하고 표현을 안 하시고, 그런 아버지로 기억하실 것이다"라며 "그런데 제 아버지는 그런 편이었는데도 다른 분들과 다르게 조금 더 표현을 하는 편인 분이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저는 그런 지점을 좀 더 많이 표현하는 아버지, 그리고 좀 더 친구같은 아버지로 노력하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데 그건 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가끔 '나같은 애비가 어딨냐'고 농담으로 물어보면, 우리 딸도 인정을 해주는 부분이다"라며 "자기도 친구들 아빠 얘기하고 내 얘기를 하면 아빠가 조금 다르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제 의도대로 잘 우리 딸을 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요즘은 끌려 다니는 느낌이라 요즘 조금 서운할 때가 있다"며 "요즘 대게 아빠들이 무뚝뚝 퉁명한 아빠들을 대해서 안 그러시는 분들이 더 많고, 그렇게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르 떨었다.
만약 딸이 준경이처럼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 도전한다면 어떨 것 걑나는 물음에 이성민은 "감독님이 이 영화로 꿈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준경과 배우 이성민을 대비해서 보면 저도 '기적'인 셈이다"라며 "경북 봉화에서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꿈도 아닌, 막연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주변에서는 어떤 재능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 아이였고, 준경은 재능이 있었지만 저는 재능도 없었다, 그래서 그 길이 다시 그 길에 도전한다면 안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힘들었다는 표현은 식상하고, 너무 막연한 거라서 저는 그래서 제가 가려는 길은 우리 애가 안 하길 바란다, 쉽지 않으니까"라며 "대신 우리 애한테 아빠가 살아보니까 인생이 기니까 다양한 것들을 해보라고 얘기해줬다물론 꿈이 빨리 이뤄져서 그 꿈을 향해 빨리 쫓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저것도 해보는 삶도 좋을 테니까 하고 싶은 거 생길 때까지 해보라고 했는데 아직은 생기지 않은 것 같다"라며 "부모 마음은 편안한 길, 안정된 길을 가길 바라는데 저희 아이는 아직 그런 꿈은 안 정해져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하고, 그것 또한 저도 살아보지 않은 인생이라, 저는 제 인생이 멋진 인생이라 생각 안 해서 여러 가지 일을 두들겨 보고 그러고 마지막에 맞는 길을 찾아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기적'은 기찻길은 있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이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소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이성민은 무뚝뚝하고 원칙주의자인 성실한 기관사이자 준경(박정민 분)의 아버지인 태윤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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