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통해 미스티로…김다나·김명선·성민지 "세대 통합되길" [N인터뷰]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TV조선(TV CHOSUN) '미스트롯2'로 인연을 맺은 김다나, 김명선, 성민지가 그룹 미스티(미스T)로 뭉쳤다. '미스트롯2'를 통해 눈도장을 찍었던 세 사람이 각자의 매력을 십분 살려 '미스티'로서 또 한번 도약을 알린다.
미스티는 3일 오후 6시 신곡 '좌33우33' 음원을 발표한다. 고음으로 주목 받은 김다나, 트렘폴린으로 강렬한 트로트 퍼포먼스를 선보인 김명선,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보컬 실력을 선사한 성민지,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신곡 '좌33우33'은 90년대 레트로풍 유로 댄스 장르로, 트렘폴린을 활용한 안무와 청량 고음 등으로 흥을 더하는 곡이다.
김다나의 권유로 결성된 미스티는 남다른 팀워크를 자신했다. 김다나는 김명선, 성민지를 향한 애정 어린 미소를 연신 드러냈고, 김다나의 전화에 바로 수락한 김명선, 성민지는 서로를 향한 탄탄한 믿음을 보였다. 최근 뉴스1과 만난 미스티는 "우리의 곡을 통해 전 세대가 통합됐으면 좋겠다"는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어떻게 미스티를 구성하게 됐나.
▶(김다나) '미스트롯2'에서 둘 다 처음 만났다. (성)민지는 당시에 교복을 입고 귀엽게 앉아 있는데 처음부터 끌리더라. 그래서 같이 사진 찍었는데 이번에 전화를 해서 같이 그룹을 하자고 했다. (김)명선이는 '코빅' 나올 때부터 내가 팬이었는데, '미스트롯2'에서 만나서 내 도시락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둘 다 너무 좋아서 이번에 그룹 제안을 했다.
▶(성민지) 전화가 와서 바로 수락했다. '미스트롯2' 탈락하고 대학까지 떨어진 상태여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 거다. 바로 서울 와서 준비를 시작했다. 데뷔를 언니들과 하게 된다고 하니까 정말 좋았다.
▶(김명선) 언니 전화를 받고 너무 좋았다. 사실 '미스트롯2' 끝나서 가수를 하겠다는 마음은 크게 없었는데, 전화를 받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더라.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하면서 더 진지한 마음으로 바뀌었다. 두 분이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는 걸 보니까 나 역시도 진지한 마음으로 바뀌더라. 연습하면 할수록 더 욕심이 생기고 있다.
-김다나는 솔로로 활동하다가 그룹을 구성하게 됐는데 좋은 점은 무엇인가.
▶(김다나) 먼저 외롭지 않다. 솔로로 하면 3~4분을 오롯이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데 이제는 팀을 믿고 의지할 수 있어서 에너지가 훨신 더 많이 나오더라. 진짜 가족같은 내 편이 생긴 기분이다. 동생들도 너무 착하고 순수하고 예쁘다. 명선이는 요리를 잘 해서 매일 챙겨주고, 민지는 나름대로 언니들 챙긴다고 간식도 주고 그러는데 그저 예뻐 보인다.
-신곡 제목이 독특한데 처음 노래를 듣고 어땠나.
▶(성민지) 처음엔 다나 언니가 가이드 녹음한 버전으로 들었는데 정말 높아서 불러보니 너무 힘들었다.(웃음) 이거를, 심지어 뛰면서 부를 수 있을까 했는데 언니들이 잘 가르쳐주니까 되더라. 스스로도 놀랍다. 하하.
▶(김명선) 곡 첫인상은 90년대, 토토가 느낌을 받았다. 전주가 신나는 비트라 춤이 저절로 나왔다. 가사를 보고 노래를 듣는데 안무가 바로 나와서 보여줬는데, 그게 실제 안무 동작 중 하나로 반영됐다. 노래를 듣는 순간 신나는 느낌이 바로 와서 좋았다.
▶(김다나) 처음에 내 솔로곡으로 받았는데 혼자 부르다가 죽겠구나 싶은 곡이었다. 하하. 이건 그룹으로 불러야 잘 되겠구나 촉이 왔다. 너무 높고 힘드니까 동생들에게 SOS를 친 것이다. 거기다가 노래 콘셉트를 기획하면서 점핑하면서 부르기로 됐는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명선이가 1등 점핑 강사 아니냐. 정말 잘 가르쳐줘서 지금 완벽하다.
-트렘폴린을 하면서 노래 부른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나.
▶(김명선) 다나언니가 먼저 곡을 듣고 트램폴린을 이용하면 어떠냐고 얘기했다. 내가 점핑강사니까 노래를 들으면서 떠오르는대로 안무를 생각했고, 안무가 선생님과 함께 지금의 안무를 완성했다.
-트렘폴린에서 뛰면서 노래 부르는 게 힘들었을 텐데.
▶(성민지) 나와 다나언니 둘 다 점핑을 처음해봤다. 처음엔 흥미로웠는데 막상 뛰니까 노래도 힘든데 정말 죽을 맛이었다. 물을 한 통만 들고 갔는데, 계속 마셨다. 물을 안 마시는 사람인데 진짜 엄청 마셨던 기억이 난다.
▶(김다나) '좌33우33' 연습할 때 하루에 4시간씩 점핑 연습을 하고 그 이후엔 계속 노래를 연습했다. 음악방송 무대도 잡혀 있어서 스케줄 준비하면서 하니까 정말 힘들었다.
▶(김명선) 둘 다 그래도 잘 뛰더라. 점핑 강사를 했다 보니까 첫 날에 뛰는 폼을 보면 얼마나 잘 할지 다 보이는데 두 사람은 박자도 잘 맞고 자세도 똑같이 하더라. 지금은 거의 강사 시험을 보면 바로 합격할 수 있을 정도다. 확실히 점핑만 하는 것과 노래를 부르면서 하는 건 확실히 달라서 많이 연습했다.
-'미스트롯2'와 이번 팀 결성 연습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성장했을 것 같다.
▶(성민지) '미스트롯2' 하면서도 스스로 성장한 걸 느꼈는데 다나언니를 만나 더 발전된 걸 느꼈다. 다나 언니를 보면서 성량이 너무 좋고, 고음도 좋고, 노래 강약이 잘 들어갔다고 느껴서 그런 점을 배우고 싶었는데, 이번에 배우면서 한 글자 한 글자 다 힘을 실어야 한다고 알려주시고, 강약도 배웠고, 올라가지 않는 음도 다 가르쳐줘서 많이 배웠다.
▶(김명선) 난 노래할 때 성량 이런 부분을 잘 몰랐다. 노래에 대해선 정말 무지했다. 그런데 언니와 함께 연습하는데 내가 두성, 비성, 이런 걸 몰라도 연기하듯이 하면 된다면서 설명해주니까 정말 쉽더라. 언니 하는 걸 흉내내면서 따라 부르니까 잘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사실 어디서 나오는 소리인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언니 덕분에 노래를 정말 잘 배우고 있다. 내 눈높이에서 해주는 게 감동적이다.
▶(김다나) 사실 못하면 칭찬 안 한다.(웃음) 둘 다 너무 잘하니까 칭찬을 할 수밖에 없다. 명선이는 가수가 아니라서 걱정도 했지만 타고난 박자와 리듬감이 좋았다. 또 점핑강사를 하면서 복식 호흡도 이미 다져진 상태라 노래를 잘 하더라.
-90년대 스타일의 노래인 만큼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싶나.
▶(성민지) 사실 2002년생이라 90년대 스타일의 노래를 잘 몰랐다. 언니들이 테크노를 가르쳐줬다.(웃음) 90년대 스타일은 모르지만 노래를 들었을 때 첫 부분부터 좋았다. 후렴구도 한 번 들으면 바로 외울 수 있고 춤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친구들한테 노래를 들려줬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
▶(김다나) 어머니에게 노래를 들려줬는데 신나고 좋다고 해주셨다. 어머니도 가수가 꿈이었어서 노래에 대해 냉정하게 반응해주시는 편인데 '좌33우33'을 듣고 진짜 좋다고 말했다. 주변 어르신 분들에게도 테스트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어린 친구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다들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대중적이고 폭이 넓은 곡인 만큼, 이 노래를 통해 세대가 통합됐으면 좋겠다.
-미스티의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
▶(김다나) 명선이가 매번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해줬다. 큰 꿈을 말하자면 전 세계 사람들이 '좌33우33' 뮤직비디오를 많이 봐주셔서 1억 뷰를 기록했으면 좋겠다. 이 노래로 여자 싸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하.
▶(김명선) 연말 시상식 무대에 오르고 싶다. MAMA 같은 글로벌한 큰 시상식 무대에 올라서 트렘폴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다. 이 퍼포먼스는 우리만 선보일 수 있는 거라 독특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목표로 삼았다.
▶(성민지) 난 사소하게 언니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쇼핑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습하면서 꿈이 커졌다. 두바이 같이 화려한 곳에서 무대를 했으면 좋겠다. 정말 멋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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