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JYP 박지민'에서 '제이미'로…"내모습 찾는 숙제 조금은 해결"(종합)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제이미(23)가 디지털 싱글 '넘버스'(Numbers)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한 제이미는 이번에 사랑 얘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공감대를 얻을 예정이다.
2012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1'에서 우승을 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고, 그해 '아이 드림'(I Dream)으로 데뷔한 '박지민'은 이제 '제이미'로 대중 앞에 섰다. 이전부터 앨범 '제이미'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 온 그는 올해 4월 8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워너뮤직코리아로 이적한 뒤, 활동명도 제이미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새로운 출발을 알린 것이다.
활동명을 바꾼 제이미는 지난 7월 종영한 엠넷 '굿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이하 '굿걸')에서는 가창력은 물론 랩과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선사하며 호평을 얻었다. 박지민이 아닌 제이미로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눈도장을 찍은 터다.
기세를 이어 제이미는 3일 오후 6시 신곡 '넘버스'를 발표한다. 이번 신곡은 힙합 베이스의 리듬과 청량한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제이미의 그루브한 보컬과 래퍼 창모의 캐치한 랩이 어우러졌다. '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여러 숫자들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주제를 풀어낸 제이미는 이번 노래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색깔을 찾아간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제이미는 최근 뉴스1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넘버스' 발매를 앞둔 소감과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1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게 됐는데, 그간 어떻게 지냈나.
▶바쁘긴 했지만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굿걸'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도 했다. 또 새로운 회사에서, 제이미로서 음원이 나오는 게 처음이어서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되고 뭔가 새로 데뷔한 느낌이다. 생각이 많이 비워진 상태다. 데뷔한 뒤 신곡을 발표하면 마냥 기다리게 되고 신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차분한 감정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심장이 막 두근거리기도 한다.
-신곡 '넘버스' 작업은 어떻게 진행했나.
▶항상 사랑 얘기를 내 곡에 담아왔는데, 이번에는 그것 말고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들을 재미있게 풀어놓고 내 성격대로 얘기하는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런 때에 나와 잘 맞는 통통 튀는 음악을 만나게 돼 일사천리로 음악 작업이 진행됐다. 노래를 듣자마자 생각났던 분과 피처링을 함께하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창모님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주셔서 행복하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넘버스'를 위해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고.
▶음악부터 가사, 음정, 멜로디, 피처링, 뮤직비디오, 의상, 헤어, 메이크업까지 정말 모든 부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참여를 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너무 확고했기 때문에 곡에 대한 내용 전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이 곡을 부르면서 내 이미지가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는지 그런 얘기도 많이 했었다. '넘버스'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옆집 동생이 생각 많은 오빠, 누나, 동생한테 '너 그렇게 숫자에 얽매여서 살면 어떻게 행복할래' 혼내는 그림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쓴 가사이기도 하다. 숫자에 얽매이는 삶이 싫어서 숫자를 어느새 나의 가치로 만들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는 숫자보다 더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쓰게 됐다.
-'넘버스'로 제이미의 어떤 모습을 가장 보여주고 싶었나. 듣고 싶은 반응이 있다면.
▶'이제 하고 싶은 음악 찾았네?' 또는 '점점 너의 색깔을 찾아간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게 저한테 스트레스인지 몰랐는데, 항상 마음 한쪽에 아직 내 색깔을 못 찾아서 내 음악이 매력이 없나, 내가 하는 음악은 나한테만 통하는 음악인 건지를 생각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한테도 위로가 되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한테 공감을 얻고 싶은 마음은 모든 가수가 똑같을 것 같다. 그래서 '넘버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공감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가수라는 얘기를 들으면 진짜 너무 좋을 것 같다.
-올해 4월 박지민에서 제이미로 활동명도 변경했는데 바꾼 이유가 있나.
▶사실 엄마, 아빠 그리고 친한 친구들은 예전부터 '제이미'라고 불러주고 있다. 팬분들도 지민이보다는 제이미로 불러주신다. 나도 제이미가 더 친근감 있고 발음하기도 편한 것 같더라. 활동명을 바꾼 건 새로운 시작,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 이런 의미가 있다.
-제이미로서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음악적 매력은 무엇인가.
▶제이미로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음악에 대한 마음마저 변하지는 않았다. 난 항상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옛날부터 얘기했는데, 그 솔직함은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에 대해서 최대한 솔직하게 담을 수 있고, 부끄럼 없이 떳떳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최근 '굿걸'에 출연해 실력파 모습과 멤버들과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는데 '굿걸'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다시 한번 무대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무대에서 항상 본인이 원하는 곡만 할 수 없지 않나. 솔직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대를 했던 기억이 많다. '굿걸' 첫 무대인 '갱스터' 때는 사실 완전 백지였다. 무대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너무 오랜만에 해서 울컥하더라. '굿걸'로 무대에 대한 매력과 노래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사실 '굿걸' 들어가기 전에는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제이미 때문에 본다' '제이미 너무 잘한다'는 댓글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굿걸'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는 것 같은데, 향후 협업에 대한 계획이 있나.
▶네. 있다. '굿걸'에서 (이)영지와 퀸 와사비 언니는 같이 무대를 못 했다. 만약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둘 중에 한 분과 먼저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JYP를 떠나고 처음 신곡이다. 혹시 박진영 PD에게 이번 신곡에 대해 얻은 조언이나 이야기가 있나.
▶곡이 완성된 후에 박진영 PD님과 저녁을 같이 먹었다. 그때 사적인 얘기도 하고, 음악도 들려 드렸는데 정말 좋아해 주시더라. 박진영 PD님이 '넘버스'를 듣고, 지금까지 들었던 내 보컬 중 톱이라고 칭찬해 주셨다. 사실 'K팝 스타' 이후로 그렇게 칭찬을 해주신 적이 없으셔서. 하하. 뭔가 처음 칭찬을 받은 느낌이었다. PD님 칭찬을 받기가 엄청 어려운데 계속 '넘버스'가 좋다고 음원이 나오면 얘기해 달라고 하시더라. 보컬적으로 많이 섬세해지고, 신경 안 쓴 듯 쓴 듯한 게 너무 멋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무슨 척하려는 거 같지 않고 딱 내 모습인 것 같다'라고도 해주셨다. 그 말이 내게 의미가 컸다. 사실 'K팝 스타' 때부터 내 발목을 잡았던 박진영 PD님의 코멘트 중 하나가 '네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노래하려고 한다'였다. 그래서 그 부분이 항상 큰 숙제였는데, 이 말을 들으니 그 숙제를 조금은 해결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큰 힘이 됐다.
-'K팝 스타'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의 가수 생활을 되돌아보면 어떤가.
▶아직은 너무 부족하다. 배울 것도 많고 사실 욕심도 되게 많다. '가수'라는 타이틀이 있다고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계속 꾸준히 배워가고 있다. 앨범을 낼 때마다 배워가는데, 아직은 나한테 스스로 만족을 못 하는 것 같다.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위로도 해주고, 관대한 편인데 나 자신에게는 까칠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심한 편이다. 그런 마음이 계속 열심히 해야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JYP를 떠나 새 소속사 워너뮤직코리아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일단 '넘버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즘은 외출이 힘든 상황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집에 있는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실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유튜브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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