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오동민 "전소민, 좋은 친구…열애설 탓에 혼삿길 안 막혔으면"

배우 오동민/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 뉴스1
배우 오동민/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이하 '출사표')는 배우 오동민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극 중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해 마원구의회의 구의원이 되는 구세라(나나 분)와 항상 부딪히는 다같이진보당의 고동찬 의원 역을 맡은 오동민은 남다른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순히 악역이 아닌 구세라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귀여운 악당' 같은 이미지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서공명(박성훈 분)과 윤희수(유다인 분)과도 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채웠다. 그간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왔던 오동민은 '출사표'를 통해 코믹한 이미지까지 부각시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오동민은 '출사표' 종영 후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코믹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능력을 조금 재검증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라며 "고동찬이 잘 나올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이 정도로도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감사한 작품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오동민/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극 초반 구세라와 많이 부딪히는 점에서 작품의 중심이 되는 것에 부담은 없었나.

▶부담이 많이 됐다. 사실 조맹덕(안내상 분)이나 원소정(배해선 분)이 극을 중심으로 끌고 가는 악역이라고 한다면 고동찬은 말랑말랑하게 하면서 접점을 찾아주는 윤활유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래서 부담이 됐고 그래서 '내가 뭘 해야지' 보다는 주변에 많이 의지했다.

-'출사표'가 시작 전 의도치 않은 정치 편향성 논란도 있지 않았나.

▶뒤에 부분을 말할 수도 없고 답답한 면이 있었다. 나름의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대했던 것 같다.

-향후 고동찬은 어떤 삶을 살 것 같나.

▶그게 저도 매우 궁금했었다. 엔딩으로 봤을 때는 똑같이 고인물로 살아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고동찬 입장에서는 구세라라는 별종을 처음 만난 것이었고 평소에 알아왔던 것처럼 박쥐처럼 했는데 크게 당했다. 반면교사가 돼서 깨우치고 나와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사실 질문 받을 때마다 무서운 질문이다. 정말 크게 없다. 굳이 꼽자면 장르적으로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 또 되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영화 '스포트라이트' '빅쇼트'처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좋아해서 이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촬영 중간에 전소민과의 열애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촬영 중간에 소식을 들어서 갑자기 현장에서 열애설 나셨다고 해서 좀 놀랐다. 너무 신기해서 웃었다. 다른 세상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소민이는 너무 애정하고 좋아하는 친구다. 이번 일로 같이 웃었다. 이번 일 때문에 그 친구 혼삿길이 안 막혔으면 좋겠다

-'출사표'는 배우 오동민에게 어떤 작품이었나.

▶코믹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능력을 조금 재검증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고동찬이 잘 나올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이 정도로도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감사한 작품이다. 이런 비슷한 류의 장르를 또 해보고 싶다.

-아직 '출사표'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눈 딱 감고 한 번 만 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주변 이야기도 많고 생각도 들었는데 나름 전체적인 시청률 분포도를 보면 요즘은 드라마 시청률이 많이 안나오는 추세기도 하다. 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하기도 했으니깐 위안을 얻었다. 팬 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