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더다] 아스트로 진진 "다 같이 끌어온 4주년, 장수 아이돌 꿈꿔요"(인터뷰②)

아스트로 진진/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아스트로 진진/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네 번째 주인공은 그룹 아스트로 리더 진진(24·본명 박진우)이다.

판타지오 뮤직 ⓒ News1

그룹 아스트로(ASTRO/차은우 문빈 MJ 진진 라키 윤산하)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진진은 '느리지만 착한 리더'로 불린다. 늘 혼자 생각이 많은 편이라는 진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멘탈을 케어하며 조용하면서도 묵직하게 리더로서의 몫을 해내고 있었다.

진진은 4년이라는 연습 기간 동고동락해온 연습생 사이에서 동료들을 살뜰히 챙겨 오며 자연스레 리더 역할을 도맡아 오며, 데뷔를 앞두고 '만장일치'로 아스트로의 리더가 됐다. 팀 내 맏형은 아니지만 늘 멤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던 이유가 컸던 것 같다고. 지금도 바쁜 시간 속에서 시간을 짬짬이 내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아스트로를 똘똘 뭉치게 하는 진진 만의 방식이다.

아스트로는 2016년 2월 가요계에 데뷔했다. 스페인어로 '별'이라는 뜻을 지닌 아스트로는 대중들의 마음속에 별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까지 미니 앨범 6장과 스페셜 앨범 2장, 정규 앨범 1장을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아스트로는 데뷔 3년여 만인 지난해 1월 'ALL NIGHT(전화해)'로 처음 음악방송 1위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 사이, 아스트로는 활발한 개인 활동을 통해 팀 이름을 더욱 알리기도 했다. 멤버 차은우는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을 비롯해 꾸준한 예능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고, 문빈도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과 예능 '최신유행프로그램'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터다.

개인 활동이 활발한 만큼, 팀보다 멤버가 더 돋보이는 순간도 있었을 터다. 이에 진진은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팀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힘을 쏟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네다섯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듣는다고. 그는 "제가 중간자 역할을 했지만, 어느 한 명 쳐져있지 않고 여섯 명 다 함께 팀을 이끌고 왔기에 지금이 더욱 뿌듯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앞으로도 함께 얘기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진진을 만나 아이돌 리더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스트로 진진/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나는 리더다】진진 "툭 터놓고 얘기하는 아스트로, '착한 리더'란 말 고맙죠"(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2월에 데뷔 4주년을 맞이했다. 이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

▶4주년 당일에는 멤버들과 집에서 스페셜 앨범 '원 앤 온리'가 나오는 걸 봤다. 축하하면서. 뭔가 4년이라는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다. 전 연습생으로 4년 있었고, 또 가수로서 4년을 했는데 진짜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때와 나이가 다른 것도 있지만. 우선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다기보다는 제가 오히려 한 사람의 팀원으로서 감사한 일이 더 많았다. 다 같이 이끌어간 느낌이라 뿌듯하다. 제가 중간 역할은 했지만 어느 한 명 쳐져있지 않고 여섯 명 다 같이 끌고 온 느낌이라 뿌듯한 것 같다. 가끔 '우리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생각도 든다. 팬분들이 의지도 많이 되고, 감사한 일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4년의 시간을 함께해온 멤버들에게 리더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MJ형에게 저의 정신적 지주라고 말하고 싶다. 평소에도 많이 의지하고, 최근에 은우와 셋이서 축구를 같이 시작했는데 같이 하는 게 있으니까 더 많은 얘기를 하게 된다.

은우는 고마운 게 정말 많은 동생이다. 혼자서 힘들 텐데도 항상 팀을 챙겨주고 솔직하게 많은 것들을 얘기해준다. 자기가 먼저 겪은 일이 있으면 멤버들에게 공유해주는 편인데 그런 게 정말 고맙다. 고마운 존재다.

빈이와 저는 서로 챙겨주는 게 많은 존재다. 빈이가 뭐랄까. 덤벙대고 놓치고 다니는 게 많아서 제가 챙겨줄 때도 있는데 저도 그런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 보니 빈이가 또 저를 잘 챙겨준다. 룸메라 많은 얘기도 하고 일에 대해서 특히 많은 얘길 나눈다. 아스트로에 대해서도 서로 고민거리가 있거나, 팀이 어떻게 발전됐으면 하는지 얘기를 많이 나눈다.

라키는 정말 라키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되게 듬직한 동생이다. 라키가 안무 총괄을 맡고 있어서 그런지 저한테 부담을 크게 덜어주려고 하는 동생이다. 막내 라인이지만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는 친구다. 누구보다 욕심도 많다. 제가 보고 배울 게 많다. 자기 관리 끝판왕인 친구이기도 하다.

막내 산하는 모든 형들의 집약체라고 해야 할까. 스펀지 같다. 어느 순간 MJ형이고, 빈이 같기도 하고, 은우 모습도 보이고 라키 같아 보이기도 한다. 되게 신기하다. 형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다 보니까 산하도 많이 성장했단 생각이 든다. 예상치 못한 의견을 제시할 때도 있고, 제가 깜박한 부분도 잘 챙겨준다. 오히려 저보고 운동 좀 하라고 잔소리도 한다. 산하가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다 보니까 형들에게 좋은 것들을 추천해준다. 요즘엔 정말 답지 않게 어른스러울 때가 보인다. 하하.

-멤버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바라는 점이라기보단 그냥 지금이 되게 좋다. 벌써 4년이 흐르면서 많이 변해왔다. 연습생 생활부터 맞춰왔는데 데뷔하고 나서 많은 일을 겪었고, 점점 좋은 쪽으로 변해오고 있는 것 같다. 지금처럼만 같이 얘기하면서 하다 보면 장수할 수 있는 그룹이 되지 않을까.

-아스트로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자면.

▶콘서트나 큰 공연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많은 팬분들과 이런 걸 이뤄냈을 때 성취감이 확 와 닿았다. 소소하게는 큰 고민을 멤버들과 함께 해결해 나갔을 때, 한 계단 올라갈 때 행복함을 느낀다. 벽이라는 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걸 허물어가면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멤버들과 함께 이겨냈을 때 고맙고 즐겁다.

아스트로/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지난해 '블루 플레임' 활동 당시 문빈이 건강상 활동을 잠시 중단해 다섯 명으로 활동해야 했다. 고민이 크지 않았나.

▶빈이의 빈자리를 많이 느낀 것도 사실이고, 멤버들도 힘들어했다. 저희 모두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까, 물론 스케줄 때문에 빠진 적은 있어도 앨범 활동 자체를 다섯 명이서 해본 적이 없으니 부담감이 있었다. 그때 멤버들 서로서로 노력을 많이 했다. 빈이의 춤을 보여줘야 하는 부분은 다른 멤버가 커버하고, 노래 파트도 다시 나누고, 이런 부분들을 다 상의해 가면서 다시 만들어 갔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들도 많이 했다. 이번에 댄서 분들과 함께 무대를 했고, 클 수밖에 없는 빈자리를 최대한 무대에서는 느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멤버들 모두 고민했다. 그래도 빈이가 워낙 잘하는 친구라 빈자리가 느껴지긴 했다.(웃음) 나름 경험이었지만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경험이라고 생각도 했다. 팬분들도 많이 아쉬워하셨다. 그래도 저희가 빈이와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얘기를 하고 협의했고, 멤버들도 큰 불만 없이 서로 빈이의 몫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리더로서 생각하는 아스트로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장수 아이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리더로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중심에서 제가 잘 잡아야 멤버들도 더 편안하게 할 거라 생각한다. 멤버들과도 장수 아이돌이 되고 싶단 얘기를 많이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조금씩 점점 성장해서 대중들이 다 아는 그룹이 되고 싶기도 하다. 점점 더 많은 경험도 하고 싶고. 저희 멤버 한 사람, 한 사람 다 성장해서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멤버들이 모여 아이돌로서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아스트로가 되고 싶다.

아스트로 진진/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리더로서, 아스트로라는 그룹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자랑해달라.

▶우선 퍼포먼스적으로 어느 팀에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고, 전체적으로 멤버들도 욕심이 되게 많다. 그리고 다들 잘 생겼다. (웃음) 멤버들이 무대부터 곡 선정 등 개입해서 욕심도 드러내는데 리더로서 보면 뿌듯하다. 그리고 다들 너무 착하다. 주변에서 인성 보고 뽑았냐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끼리 장난치고 놀리는 것도 좋아한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런 분위기를 이번 팬송 '원 앤 온리'에도 넣었는데 서로 웃고 떠드는 분위기를 팬분들도 좋아하시더라. 팀에 자부심 있다.

-올해 활동이나 계획 등 정해진 게 있나.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지만, 사실 멤버들과 올해 얼굴을 많이 내비치고 싶다는 얘기를 해왔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아, 다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저희 멤버 세 명이 작곡을 한다. 그래서 전곡 프로듀싱도 해보고 싶고, 멤버들 솔로나 유닛도 구성해서 보여주고 싶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아스트로가 성장하는 팀이 되는 해가 됐으면 한다. 또 개인 활동하는 멤버들이 더 뻗어갔으면 좋겠고, 개개인 역량과 함께 팀적으로도 시너지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