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열혈사제' 금새록 "첫방 기다리다 눈물…두렵고 긴장됐다"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첫방송 기다리면서 울었어요. 너무 두렵고 긴장되더라고요."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리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에서 금새록은 정의감 가득한 강력반 형사 서승아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액션부터 러블리한 면모까지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금새록은 드라마 초반 '스웨그' 충만한 신참 형사로 등장해 어설픈 랩과 강렬한 액션을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김성균(구대영 역)과 김남길(김해일 역)의 든든한 아군으로 '구담구 카르텔'을 척결하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과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금새록은 당차고 정의로운 형사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구담 어벤져스'의 막내로 김성균 김남길 이하늬(박경선 역)와의 연기 호흡도 좋아 막강 공조 케미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열혈사제'는 그에게 데뷔 후 가장 큰 사랑을 받게 한 감사한 작품이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작품. 배우 금새록은 더욱 단단한 내력을 다져,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다음은 금새록과의 일문일답.
-6개월을 함께 한 서승아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6개월이 끝났으니까 훅 지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 시간동안 배우고 느끼고 본 것 같아서 큰 사랑을 작품으로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신기하고 아직 실감을 잘 못 하고 있다.
-데뷔 후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이다. 부담감은 없었나.
▶선배들이 워낙 좋은 분들밖에 안 계시니까 나만 잘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드라마에 어떤 오점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2회에 등장하는데 2회 볼 때도 엄청 떨면서 봤다. 울면서 10분전에 SBS를 켜놓고 너무 두려워서 울었다. '너무 튀지는 않을까' '내가 피해를 끼치면 안 되는데' 그런 생각이 많았는데 그만큼 선배님들이 챙겨주시고 알려주시고 보듬어주시고 나름 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됐던 것 같다.
-그 정도로 두려움이 컸나.
▶촬영을 하면서는 그렇게까지 내가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방영을 앞두니까 두려웠던 것 같다. 왜냐하면 첫회 시청률(14%)이 좋았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 후 2회부터는 내가 나오는데 갑자기 반응이 안 좋아지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첫 등장에서 랩을 하면서 등장하는데 뻔뻔하게 잘 하더라. 그래서 더 임팩트가 있었다.
▶오디션 때부터 감독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면이어서 뻔뻔하게 하려고 했다. 익살스러우면서도 랩을 잘 못하는 모습을 잘 해야 했다. 그 신 되게 어려웠던 것 같다. 승아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첫 소개하는 장면이다. 세트장 촬영을 먼저 하고 나중에 찍은 건데, 그 시간동안 뻔뻔해질 수 있었다. 말도 안 되는 브레이크댄스를 준비해서 감독님한테 보여드리니까 뻔뻔하게 시치미 떼고 하라고 하셨다.
-랩은 본인이 직접 만들었나.
▶자기소개 장면은 대본에 쓰여 있었다. 그 후에 '오늘도 내가~'라면서 랩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건 내가 감독님에게 '승아가 랩하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살짝 해보면 어떨까요' 물어보고 추가된 장면이다. 그 장면은 즉석으로 지었다.
-배우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면 현장 분위기가 무척 좋았던 것 같다.
▶'열혈사제'는 선배님들의 의견도 많이 내고 반영도 많이 됐다.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서 장면 하나 하나 더 재미있게 살았다. 그걸 보고 나도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배우들이 서로 캐릭터를 살려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선배들과의 만남이 많았다. 맥주 한 잔 마시고 밥 한 끼 하는 자리가 많아서 이런 현장이라면 친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남길선배 (김)성균선배 (이)하늬선배 고준선배들이 그런 자리를 많이 주도해주시고 작은 역할 큰 역할 없이 저처럼 후배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챙겨줬다.
-액션장면이 많았다.
▶원래 무용을 해서 몸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이번에 액션을 처음으로 배워보고 촬영을 하는데 행동적인 부분은 해볼 수 있는데 카메라 앵글에 담기는 표정이나 액션 테크닉은 다른 것이더라. 그게 부족해서 액션이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가평 장면에서는 내가 액션을 너무 못 해서 촬영이 계속 되기도 했다. 그때 해일(김남길 분) 선배나 액션팀이 섬세하게 알려줘서 다행히 실력이 빨리 늘었다. 욕심을 가지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학창시절에 무용을 하다가 대학은 연기과(서울예술대학)로 진학한 건가.
▶무용을 오래 하지는 않았고 무용과를 가려고 준비했다. 그 후에 연기가 하고 싶어서 연기과에 진학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열혈사제'에 대학 선배들이 정말 많았다. 고준, 김형묵, 정영주, 한기중, 정인기 선배 모두 서울예대였다. 깜짝 놀랐다. 같이 사진이라도 찍을 걸 아쉽다.(웃음)
<[N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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