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① 웨스트라이프 "20주년 기념 재결합, 모두 그리웠다"

유니버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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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oh my love I'm holding on forever~."

19년 전인 2000년, 한국인이 열광했던 팝이 있다. 곡 'my love'는 당시 남녀노소 가사를 외워 따라 부르는 등 '국민 팝'으로 각광받았다. 큰 인기에 중·고교에서는 'my love'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을 정도. 이들이 데뷔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영향력은 여전하다.

지난 1998년 데뷔한 아일랜드 출신 보이밴드인 웨스트라이프는 키안 이건(39), 마크 필리(39), 셰인 필란(40), 니키 번(41)로 구성됐다. 이들은 데뷔하자마자 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하게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10년 넘게 정상을 차지하던 웨스트라이프는 2012년 6월 각자의 길을 걷기 위해 해체했다.

그리고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깜짝 재결합을 알렸다. 네 사람은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한 자리에 모여 복귀를 알렸고 여전히 웨스트라이프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후 이들은 지난 1월 싱글 'Hello My Love'로 컴백했다. 이 앨범에는 에드 시런이 공동 작업을 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은 올해 새 앨범을 계획하고 있다.

웨스트라이프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멤버 중 셰인 필란이 뉴스1의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한국인의 큰 성원과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다음은 필란과의 일문일답.

-20주년을 맞이해 8년 만에 재결합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준다면요.

▶그동안 멤버들 모두 서로를 그리워했고, 다시 한 번 웨스트라이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데뷔 20주년이 다가오면서 지난 몇 년 간 자연스럽게 재결합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지난해에 다 같이 모여서 드디어 재결합하기로 결정한 이후로 시간이 정말 정신없이 흘렀어요. 새로운 음악으로 팬들과 만나게 되어서 너무 설레고 새 앨범 발매도 정말 기대 중입니다.

-오랜 공백이 두렵지는 않았나요. 재결합을 하게 된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걱정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반응이 가장 걱정됐어요. 재결합에 대해 긍정적이기를 간절히 바랐거든요. 다행히 재결합 소식과 투어 일정을 공지하고 티켓 판매율 등을 보며 조금씩 용기를 얻었고, 그 이후로는 새 앨범 준비에 몰두하며 본격적으로 투어 준비를 하고 있어요. 웨스트라이프로서 활동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최근에 공개한 신곡들에 대한 반응도 좋아서 지금은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얼른 한국에 있는 팬들과도 직접 만나고 싶네요.

-6년의 공백기에도 이번 투어 공연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전 세계 팬들이 저희에게 보여준 끝없는 사랑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번 재결합은 저희에겐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가 커요. 앨범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역대급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에드 시런은 물론, 저희와 데뷔 초부터 작업해왔던 스티브 맥과도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많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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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발표한 곡에 에드 시런이 프로듀싱으로 참여했는데, 함께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지난해에 이번 새 싱글들인 ‘Hello My Love’와 ‘Better Man’, 이 두 곡의 데모를 처음 들었는데, 에드 시런과 스티브 맥이 만든 곡들을 첫 스타트로 받으니 정말 든든했어요. 지금까지 발매한 웨스트라이프 음악도 좋지만, 앞으로 발매할 신곡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에드처럼 재능 많은 싱어송라이터와 스티브 맥과 함께 일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에드 시런의 경우, 에드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Flying Without Wings’를 부르는 걸 들었는데, 인터뷰 때 그가 마침 어릴 적부터 웨스트라이프 음악을 즐겨 들었고 저희 팬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또 나중에 알고 보니 에드 시런도 이미 ‘Shape Of You’ 등의 곡을 통해 스티브 맥과 친분이 있었고, 그 둘이 진작에 모여 혹시 모를 웨스트라이프 재결합을 위한 곡을 몇 가지 쓰고 있었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그들이 새 앨범을 위해 써준 것도 이미 6곡이나 돼요. 에드는 정말 재능이 많은 친구예요.

<[N인터뷰]②에 계속>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