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 "아이유와 자주 연락, 강하늘 워낙 훈훈해"(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브라운관 속에서 야망에 가득찬 아름다운 공주 황보연화였다면 가까이에서 본 강한나는 온화한 기운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이었다. 연기에 관한 질문이라면 그 인물을 어떻게 분석하고 연기했는지 똑부러지게 말했으며 칭찬을 받으면 감사해 하면서도 쑥스러워했다.

강한나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마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전 제작이라 언제 방송하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너무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있다"며 사전제작으로 촬영해 어느새 종영까지 해버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한나가 '달의 연인' 종영 이후 뉴스1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영화 '순수의 시대'의 조선시대에 이어 이번에는 고려시대로 옮겨 다시 사극을 했다. 공주라는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아름다운 비주얼도 강한나에게 딱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분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장신구, 한복, 헤어, 메이크업 다 그 시대에 맞게 아름답게 꾸며주셨다. 그래서 화면에도 아름답게 나오더라. 옛날 한복이나 장신구가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했다.

"'연화공주'라고 적혀 있는 게 처음에는 너무 오글거렸어요. 그래서 스스로 극복하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대본에 일부러 '연화공주'라고 써놨어요. 연화가 가문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세졌을 때는 '황보연화'라고 써놨고요. 혼인 이후에는 대모왕후의 풀네임이 엄청 긴데 그걸 다 써놨어요. 처음에는 공주가 너무 어색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과의 작업이기에 '달의 연인' 출연 배우들 하나 같이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는 말을 전했다. 강한나 역시 "새로운 친구들과의 작업이 워낙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다들 가까워졌는데 요즘 사적으로도 아이유와 연락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순수의 시대'에 이어 다시 만난 강하늘의 '미담 자판기' 면모에 대해 묻자 "우리끼리 '또 미담 생성한다'라고 할 정도로 워낙 훈훈한 행동이 많고 먼저 다가가는 친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현장에서 재밌는 분위기를 많이 만들어준 건 아무래도 백현이에요. 성격이 정말 왕은처럼 활발하고 에너지가 많아요. 백현이 때문에 많이 웃었어요. (이)준기오빠는 아무래도 우리를 모아주는 리더 역할을 해줬고요. 워낙 흥도 많아서 즐겁게 했어요."

강한나가 '달의 연인' 속 황보연화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황보연화로서 연기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자 그가 얼마나 이 배역을 탐구하고 어떻게 공을 들였는지 드러났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연화였지만 "연기하면서 외롭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욕심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원하고자 하는 걸 이루는 게 첫 번째였다. 그래서 감정에 충실할 수 없었다"며 "마음 한편으로 짠하고 딱했다"고 밝혔다.

황보연화를 악녀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보통 드라마에서 말하는 악녀와 황보연화는 큰 차이가 있었다. 오히려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멋있는 여성이었으며 대개의 드라마에서 그러하듯 감정에만 휘둘리는 여성 캐릭터가 아니었다.

"감독님, 작가님도 '황자로 태어났으면 황제가 될 인물이다'는 점을 생각하고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저도 연화를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고요. 장면마다 이유가 있었고 연화의 서사를 생각했죠. 단순한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나의 선택을 믿는 여자,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게 멋있어서 그런 매력을 잘 살려야겠다 생각했어요."

강한나가 황보연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는지 설명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그러면서도 강한나는 다른 시점에서 보는 황보연화라는 인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조금 더 인간적인 면으로 보자면 '어떻게 가족한테 저럴 수 있어'라고 할 수 있을 거다. 양면이 있는 인물이라서 어떻게 보면 더 기분이 좋았다"며 "그래도 연화가 한 번씩 감정적으로 흔들리거나 열 받는 지점이 있어서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이 감정적인 게 싫은 사람도 있잖아요. 그래서 화가 나는 걸 참으면서도 부들부들 거리거나 숨이 약간 올라오게 연기했어요. 보는 분들이 '열 받았는데 자존심은 세우고 있네'라고 느끼도록요. 감사하게도 클로즈업이 있어서 그게 잘 보였던 것 같아요. 클로즈업은 숨을 곳이 없다는 거고, 100% 몰입하지 않으면 거짓인 게 드러나잖아요. 배우한테는 정말 감사한 샷인 거죠.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있어서 클로즈업 만큼 효과적인 게 없는데 이번에 많이 있어서 좋았어요."

ppb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