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투' K1 이재우 "J4와 키스신, 아름다우면 안 되죠"(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배우 이재우는 '더 케이투'에서 성규 역을 맡고 있다. 더 잘 통하는 이름은 지창욱 옆 경호원, 코드명 'K1'이다.

이재우는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에서 김제하(지창욱 분), 고안나(임윤아 분) 옆 감초 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 게다가 엄연히 1991년생, 촬영장 막내다.

"많이들 못 믿으세요. 윤아 누나한테 '누나' 부르는 걸 들은 스태프들이 다 놀라더라고요. 심지어 '더 케이투' 배우 중에 제일 막내예요. J4 미란(이예은 분) 누나도 저보다 2살 많아요."

이재우는 '더 케이투'에서 성규 역을 맡고 있다. ⓒ News1star /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극 무대에 서 온 이재우의 매체 데뷔작은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었다. 두 작품 만에 꽤 비중이 커진 셈이다. 설렐 법도 한데 이재우는 최근에야 기사 댓글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서워서, 혹시 악플을 보고 연기에 집중을 못 할까봐서 그랬단다.

지난 21일 방송된 '더 케이투' 9회에서는 이재우와 이예은의 키스신이 전파를 탔다. 극 중 성규는 미란에게 꾸준히 호감을 표현해오기도 했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일명 '순장조'로 들어온 이유 자체가 미란임이 밝혀지면서 순애보가 드러났다. 성규야 꽤 진지한 마음이었겠다만 시청자들에겐 웃음을 선사한 신이기도 했다. 키스 후 이어진 '나 잡아 봐라' 놀이는 김제하, 고안나 뒤에서 시선을 앗아간 주범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더 케이투'에서 이재우, 이예은의 키스신이 공개됐다. ⓒ News1star / tvN '더 케이투' 캡처

"키스신 촬영 때요? 미란 누나랑 '작정하고 한 번 올라탈래?' 얘기도 했는데, 아이디어 회의 끝에 정리가 된 건 '우리 키스신이 아름다우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시청자들이 키스신을 보고 '뭐야, 푸훗!' 이런 느낌이 나야 된다 싶었어요. 아예 입술을 세게 박치기 하고 있다가 팍 떼자, 이런 느낌으로 찍었어요. 누나도 뮤지컬 외에선 키스신이 처음이고, 저도 연극 외 키스신이 처음이었어요. 어떡하나 하다가 촬영 전에 구강청결제를 사러갔는데, 그걸 본 스태프들이 막 놀리더라고요. (웃음) NG는 딱 한 번 났어요. 제작진 쪽에서 웃음이 터져서요."

좀 이르긴 하지만, 이재우는 '더 케이투'가 자신에게 일종의 터닝포인트, 인생작이 될 수도 있겠다고 예감했다.

'더 케이투'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방송된다. ⓒ News1star /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처음으로 팬을 만나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에요. 자주 가는 커피집 사장님도 '맞죠?' 하면서 커피를 공짜로 주시고, 촬영장에 있을 때도 구경하시는 분들이 'K1이다' 하면서 사인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아직 사인이 없어서 사진을 찍어드리는 걸로 대신하지만요. 예전에 '나도 그런 날이 오면 참 좋겠다' 상상했던 건데, 막상 닥치니까 묘했어요. 앞으로 행동 조심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롤모델로는 배우 소지섭을 꼽았다. 그만의 영역이 있고, 연기적으로 고찰을 많이 하는 것 같은 모습에 제대로 반했다는 설명이다. 해 보고 싶은 역을 물었을 땐 예상 외로 "비열한 악역"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들어오는 것마다 닥치는 대로 다 하고 싶긴 한데요. 음, 보는 분들이 진짜 싫어할 정도의 악역을 해 보고 싶어요. 사고 안 치는, 그냥 나쁜 사람 말고 제대로 사고 치는 비열한 악역이요. 제가 활짝 웃는 얼굴이 '빙구' 같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오히려 그 얼굴을 악역으로 쓰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hjk07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