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 "'쇼미' 재출연? 아직은 생각해 본 적 없다"(인터뷰①)
- 명희숙 기자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래퍼 칸토가 이번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온전히 스스로를 담아낸 첫 솔로 EP '14216'을 통해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채비를 마쳤다.
칸토하면 여러 뮤지션들의 피쳐링에서 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함께 했다. 특히 여성 뮤지션과 칸토의 케미는 매번 매력적인 음악을 탄생시켰다.
"저만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완전한 저음은 아니지만 중저음의 보이스가 여기저기 잘 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성 뮤지션과 많이 작업한 이유도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특히 여성 뮤지션의 피쳐링에 많이 참여한 이유로 잘생긴 외모 덕분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리자 칸토는 지나치게 쑥스러워 하면서 부정 아닌 부정을 했다.
"감사하죠. 제가 잘생겼다고는 생각 안 해요. 그레이 형이 진짜 잘생긴 거죠. 하지만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 기분 좋고 감사해요."
정식 EP 발매에 앞서 칸토는 '요즈음', '카엔티오'를 선공개했다. '요즈음'을 통해서는 세븐틴 우지와 호흡을 맞췄다.
"대표님과 이야기하면서 피쳐링 상대로 저와 비슷한 20대 친구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했어요. 우지를 추천해주시길래 망설임 없이 한다고 했죠. 노래를 잘하는 친구라서 작업할 때 큰 걱정은 없었어요. 생각대로 순조로웠어요."
칸토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자신을 보여주려 한다. '카엔티오' 역시 자기 고백적인 내용을 가사에 담았고, 래퍼이자 인간으로서 칸토를 알 수 있다.
"그동안의 노래들은 사실 온전히 저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었어요. 이번 앨범에는 제 이야기를 담았어요. 그게 기존 음악과 큰 차이 같아요. 성숙해지는 게 아닐까요. 나이가 들면서 하는 생각들이 좀 묻어나는 거 같아요."
자기를 드러내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에 따르는 부담감 역시 온전히 자기 몫이기도 하다.
"자기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부담을 생각 안 해 본건 아니에요. 하지만 자기를 드러낼 때 가장 솔직하고 멋있는 예술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이야기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솔직한 음악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게 제일 멋있는 거 같아요."
이선희부터 서인영, 15&까지, 칸토가 피쳐링에 나섰던 라인업은 쟁쟁하다. 그는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다채로운 뮤지션과의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선희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으로 부모님께 인정받는 계기가 됐거든요. 아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해주시더라고요. 같이 작업하면서 부담되고 어렵기도 했는데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15& 친구들은 함께 했던 곡으로 1위를 해서 기뻤어요."
칸토는 서인영과 함께 '거짓말'로 활동하기도 했다. 춤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함께 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춤은 처음에 브랜뉴뮤직 들어갔을 때 배웠어요. 많이 한 건 아니었고 사실 별로 춤 연습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배우고 나니까 몸을 쓰거나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인영 누나와 함께 한 건 재밌었어요. 춤을 잘 추지 않지만 잘 추는 척하는 '멋부림'이었죠. 하하."
칸토가 래퍼가 된 이유를 상당히 의외였다.
"어릴 때 꿈은 래퍼가 아니었어요. 경찰대학교나 육군사관학교에 가고 싶었고 검사가 되고 싶기도 했죠. 가사를 쓰고 랩을 하기는 했지만 래퍼가 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고2 때 랩을 제대로 하면서 내 길이라고 생각했죠. 이후에 '쇼미더머니' 오디션을 보기도 했고, 지금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죠."
힙합 대세에 불씨를 지핀 '쇼미더머니'에 다시 출연하고 싶은 생각을 없을까. 칸토는 분명하고도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제가 그리는 그림 안에는 아직 '쇼미더머니' 출연은 없어요. 물론 다들 왜 출연 안 하냐고 많이 묻기도 하고 워낙 핫한 프로그램이기도 해서 욕심은 나죠. 하지만 일단 제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상황에 따라 제가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생각해본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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