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윤용준 "느끼한 선배? 실제 모습과 달라요"(인터뷰①)
- 명희숙 기자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청춘들의 오늘을 리얼하면서도 풋풋하게 담아낸 JTBC '청춘시대'에는 이제 막 얼굴을 알리는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중에서도 안방극장 첫 데뷔를 한 배우 윤용준은 '청춘시대'가 찾아낸 가장 빛나는 보석 중 하나다.
수려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예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윤용준은 '청춘시대'에서 박혜수의 첫사랑인 신율빈으로 분해 느끼하면서도 티없는 유쾌함으로 다가왔다. 단발머리에 복고풍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로 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첫인상이 차가워서 다가오기 어렵다고 하세요. 성격도 좀 무뚝뚝한 편이고요. 신율빈은 저와 너무도 다른 캐릭터였기 때문에 낯설면서도 굉장히 신선했어요."
윤용준은 극 중에서 시적이다 못해 '오글거리는' 대사를 소화해내야했다. 복고 패션과 더불어 단발머리 가발까지 쓰며 올드한 대학 선배 캐릭터를 완성했다.
"처음에는 붙임 머리를 하려고 했어요. 감독님이 가발을 권하시더라고요. 조금 더 길었는데 분장팀에서 살짝 잘라줘서 지금의 단발머리가 됐죠. 방송으로 제 모습을 봤는데 너무 느끼한 거예요. 표정도 그렇고 눈빛까지도요. 저도 놀랐어요.(웃음)"
'오일리한' 선배 신율빈을 완성하기 위해 윤용준은 다른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두루 참고하며 꼼꼼하게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
"영화 '다짜마와 리'의 임원희 선배님의 말투를 많이 연습했어요. 느끼하면서도 밉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또 '개그콘서트'에서 유세윤 선배님이 연기한 복학생 캐릭터도 여러 번 봤어요. 많은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브라운관 데뷔작에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신예의 부담감을 뭐였을까.
"'청순시대'는 캐릭터도 센 편이고 잘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처음에 있었어요. 연기 레슨받으면서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게 희극적인 연기였거든요. 처음이라 더 잘 하겠다고 욕심내려고 하니까 안 되겠더라고요. 내려놓고 힘을 빼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촬영장 가기 전날이 가장 떨렸던 것 같아요. 막상 분장하고 가발도 쓰고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저의 가발 덕분에 주변 분들이 많이 웃었죠.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단발머리를 한 번 흔들어주면 힘든 촬영장에 웃음이 터질 만큼 신용준은 엔돌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그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은 있었다.
"신현수 선배님과 족구를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날 비가 왔다가 안 왔다가 하는 습기 가득한 날씨였죠. 제가 가죽바지에 셔츠를 입고 워커까지 신고 족구를 했는데 정말 더웠어요. 땀이 흘러도 나갈 곳이 없더라고요.(웃음)"
윤용준은 20살에 서울에 상경해 연기를 전공하며 배우를 꿈꿨다. 잠시 아이돌을 준비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배우라는 꿈을 포기한 순간은 한 번도 없었다.
"또래들보다 늦게 연기에 대한 꿈이 생겼고 서울에 와서 연기과에 입학했어요.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죠. 힘든 순간도 있었는데 그래도 배우가 꼭 되고 싶었어요."
'까칠한 도시남자' 같은 외모의 윤용준이지만 경상도 출신의 반전 매력을 한가득 안고 있다.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사투리 마스터'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사투리는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몇 달 안 돼서 바로 고쳤어요. 배우가 되고 싶은데 사투리를 계속 쓰면 힘들 것 같았거든요. 표준어를 녹음해서 듣고 또 녹음하면서 연습했죠. 제가 언어를 잘 따라 하는 편이라 전라도 사투리도 그렇게 연습했어요. 전라도 사는 사람들도 인정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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