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저에겐 배우라는 직업이 산이죠"(인터뷰)
- 유수경 기자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히말라야' 정우에게 산이란? '연기'다.
정우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다. 사연이 있는 눈빛에 여러가지 감정을 담은 얼굴이 인상적이다. 과거엔 지독하게 남성적이고 강한 역할을 주로 맡은 것도 아마 이러한 특징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때는 '정우가 멜로를 어떻게 해?'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캐릭터들을 거치면서 정우는 '멜로도 되는 배우'를 넘어 '달달한 남자' 이미지를 품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좀, 예전의 남성적 캐릭터들이 그립다.
'히말라야'에서 열연한 정우를 만나 '정우에게 산이란 뭔가'하고 물으니 "배우라는 직업이 산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어떤 직업에 대해 사명감을 갖거나 그 자체가 꿈인 사람도 있다. 배우는 조금은 특수한 직업일 수 있지 않나. 산악인이라는 것도 특수한 직업이다. 그분들은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싫어진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만큼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는 말과 같다. 정우 역시 좋아하는 연기를 하면서도 배우로 살아가는 게 힘든 순간도 있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안 힘들 수는 없죠. 힘든데 버티고 견디는 거에요. 내 꿈이고 좋아하는 일이니까. 매번 작품할 때마다 힘들어요. '쎄시봉'은 기타치는 게 너무 부담이 됐어요. 작은 떨림까지도 큰 화면에서 다 보이니까요. 이번 작품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실존인물인 고인을 연기하다 보니까 부담감이 있었죠."
힘들지만 이겨낼 때 또 다른 행복감을 느낀다고 고백한 정우는 남성적 캐릭터에 대한 목마름도 호소했다.
"예전엔 조연으로 강한 걸 많이 했어요. 이제 그런 역할이 그리워요. 설득력 있게 잘 그려진 작품에서 남성적인 캐릭터를 만나서 연기하고 싶습니다."
그는 새해엔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으로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병신년에 나타난 바보들 콘셉트가 재밌지 않냐"라며 크게 웃던 정우는 배우로서 예능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친근하게 다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잘못한 게 있으면 반성하고 고쳐나가고. 또 좋게 봐주시면 감사히 생각하고 그런 게 맞지 않을까요? 하하."
uu8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