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플레인, 비상(飛上)을 꿈꾸다 "높이 높이 날아라"(인터뷰)

(서울=뉴스1스포츠) 이한솔 기자 = 에어플레인. 비행기가 하늘을 날 듯 비상해보자는 의미의 팀 이름은 소속사 대표의 작품이다. 리더 mNine(엠나인), 메인보컬 성민기, 막내 보기리로 이루어진 에어플레인 멤버는 저마다 다른 활동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홍대 크루에서 활동하다가 2012년에 제 이름으로 첫 번째 싱글 '마이 턴(My turn)'을 발표했었어요. 이후 지금 팀을 만나 에어플레인으로 데뷔하게 됐어요."(mNine)

"2010년에 미키드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을 냈었고 같은 해 Y2Y이라는 그룹으로 싱글을 냈었어요. 이후 가이드 활동을 하다가 지금 작곡가 형들, 사장님과 인연이 닿았어요."(성민기)

"가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에어플레인이 처음이에요. 이전에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크루 활동만 했었어요."(보기리)

에어플레인이 신곡 '백투더퓨처'로 컴백했다. © 플레인엔터테인먼트

각자 개인 활동을 하다 지난해 세 명이 만나 에어플레인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가수에 대한 환상도 있었을 테고 달라진 점도 분명 있을 터. 어떤 것이 그들의 삶을 가장 많이 바꿔놓았을까.

"처음에는 좋은 것도, 신기한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환상은 없었어요. 음악 작업 방식은 똑같은데 정식으로 발매되는 과정만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오히려 음반을 내는 데 있어 단계가 많아지니 오래 걸리고 회사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죠.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신곡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는 록과 뉴잭스윙이 가미된 곡이다. 성인이 돼도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가지고 열정 있게 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에어플레인은 이번 앨범이 그들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뉴잭스윙 장르를 현대식으로 풀어봤어요. 기타 사운드나 록비트도 많이 들어갔고요. 한국 음악 시장에는 이런 식으로 음악을 풀어낸 게 많이 없어요. 시도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만큼 노력을 했기에 저희 색을 완벽히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 특별한 콘셉트라기보다 그냥 우리 자체를 나타내는 곡이랄까요. '에어플레인 세 명이 요즘 이렇게 사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노래예요."

그들은 이번 앨범을 위해 약 7개월간 땀과 노력을 쏟았다. 멤버 각각의 생각과 회사의 뜻을 끊임없이 조율했고 마침내 그 노력의 결과가 한 장의 앨범에 담겼다. 그야말로 99%의 노력과 투쟁이 담긴 앨범이었다.

"회사가 원하는 방향이 있고 저희도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다 보니 충돌이 많이 있었어요. 가사를 수십 번 고치고 고쳤죠. 한 트랙 만드는 데 몇 번의 작업을 거쳤는지 몰라요. 그래도 끝까지 저희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애썼어요."

힘든 산을 하나 넘어온 듯한 그들의 표정은 조금 지쳐있었지만 해냈다는 안도감 역시 자리했다. 공을 들여 에어플레인만의 색깔을 담아낸 그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는 이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였어요. 이뤘으니 이 곡으로 음원 차트 1위도 하고 인지도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더 멀리 본다면 무대 위에 오랫동안 설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거예요. 공연도 많이 하고 싶고요."

1차적인 목표는 이뤘다. 이제 그들은 더 높은 비상을 앞두고 있다.

hslee6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