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염소소년 조엘진, AG 男 400m 계주 동메달…韓 신기록까지

나마디 조엘진 /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스틸컷, 뉴스1 DB ⓒ 뉴스1(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태양의 후예' 속 운동화 대신 염소를 택했던 '염소소년' 나마디 조엘진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400m 계주 결승에서는 스파이크를 신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4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38초43의 한국 신기록을 쓰면서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2023년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 대표팀은 이재성(25·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안산시청), 서민준(22·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20·예천군청)으로 이뤄졌다. 국내 드라마 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도 눈에 띄었다. 바로 대표팀의 막내 나마디 조엘진이었다.

나마디 조엘진은 지난 2016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아역 배우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당시 나마디 조엘진은 가상의 국가 '우르크'의 소년으로 등장해 송혜교, 온유와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나마디 조엘진은 극 중 의료봉사를 나간 의사 치훈(온유 분)이 운동화를 선물로 주자 "이거 말고 염소 사줘, 염소 키우고 싶어"라고 말하며, 모든 것을 생존에만 집중해야만 하는 전쟁의 참상을 드러내는 극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은 인물이기도 하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운동화 대신 염소를 택했던 소년이었지만, 현실에서 나마디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운동화의 끈을 꽉 조이며 육상에 본격 입문했다. 이후 2024년 100m에서 10초30을 기록하며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세웠다.

나마디 조엘진은 지난해 5월 열린 2025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49로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불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도 39초50의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대표팀이 세계 육상 계주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나마디 조엘진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400m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건 뒤 "금메달을 목표로 했는데, 경기를 마치고 보니까 아쉬움도 조금 있다"면서도 "어제 있었던 실수로 힘들기도 했지만 형들과 잘 극복해 내며 이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하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져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