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지하철 안내방송' 성우 강희선, 암 투병 끝 별세…향년 65세

성우 강희선 2018.10.24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봉미선) 목소리와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친숙한 강희선 성우가 별세했다. 향년 65세.

강희선은 4일 오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1960년 12월생인 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해 만 18세에 데뷔했다. 제30대 KBS 성우극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0년대 '원초적 본능'에서 캐서린 트라멜 역을 맡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샤론 스톤, 우마 서먼, 제니퍼 로페즈, 줄리아 로버츠 등의 할리우드 배우 더빙 연기를 전담했다.

1996년에는 서울, 부산 지하철 안내 방송을 맡았다. 서울 1~8호선, 부산 1~4호선, 수도권 광역전철 등의 안내 및 진입 방송으로 목소리가 등장했다.

특히 1990년대 애니메이션 영화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중에서 짱구의 친구인 맹구 역도 함께 맡아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인은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수십 차례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짱구 엄마 목소리를 더빙하기도 했다. 고인은 "14시간 30분 동안 녹음하고 나흘을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2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외화연기상,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자녀 안은석, 안지선 씨가 있다. 고인의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