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박정수, 정을영과 25년간 법적 아닌 사실혼 이유 "가족간 갈등 두려워"
SBS '미운 우리 새까' 21일 방송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배우 박정수가 25년째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드라마 연출가 정을영 PD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김승수, 김종민, 가수 윤민수가 박정수의 압구정 5층 건물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수는 정 감독의 작업실이 마련된 해당 건물에 대해 "기존에 있던 헌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이라며 "당시 우리 영감이 일을 많이 할 때라 오피스텔 같은 걸 얻지 말고 편하게 작업하라고 지어준 건물"이라고 밝혀 후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정 PD가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갖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속내를 헤아렸다. 그는 "'맨날 드라마 들어간다고 하면서 왜 안 하냐'고 물었더니, 새 작품을 했다가 전보다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며 스타 PD 출신인 남편의 고민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고맙다는 말을 안 하다가도, 여기 와서 작업하거나 술 한잔 걸치면 들어와서 '여보, 난 당신한테 정말 고마워'라고 한다"며 애틋한 일상을 전했다.
특히 박정수는 정 PD와 법적 혼인을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2001년, 50세의 나이에 정 PD를 처음 만났다는 그는 "결혼은 가족과 가족이 만나는 것인데, 상대편 가족과 부딪혀 서로 감정이 상하는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연애 시절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박정수는 "굳이 따지자면 우리 영감이 먼저 대시했다"며 "연애할 때 당시 돈으로 100만 원이 넘는 금 몇 냥을 선물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도 싸우고 나서 다른 데 가서 맛있는 걸 먹으면 가장 먼저 영감이 생각난다"며 오랜 시간 쌓아온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정수와 25년째 동반자로 지내온 정을영 감독은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연출한 스타 감독이자 배우 정경호의 부친이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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