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이런 권유리는 처음…거친 비주얼부터 광기 어린 눈빛까지 [N초점]

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 / SM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권유리가 그동안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권유리는 지난 8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더 와스프'(말벌)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말벌'은 20년 만에 재회한 두 고교 동창생 헤더와 카알라의 이야기를 다룬 2인극. 과거의 트라우마와 사회적 계급 격차가 두 인물의 내면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깊이 파고든 심리 스릴러 장르의 연극이다. 2015년 영국에서 초연됐으며, 한국 공연에서는 권유리를 비롯해 배우 한지은, 김려원, 정우연, 이경미가 캐스팅되었다.

권유리는 거친 삶의 풍파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카알라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파격적인 변신을 그렸다. 카알라는 학창 시절 자신이 괴롭혔던 헤더와 우연히 재회한 뒤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제안을 듣게 되는 인물. 권유리는 여러 장르의 작품을 거쳐왔으나, '더 와스프'처럼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인물의 서사를 표현하는 역할은 처음이다. 더불어 관객의 몰입감과 집중력을 놓지 않도록 더욱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2인극 형식도 새롭게 도전한 지점이다.

소녀시대 멤버로 무대에 선 권유리의 발랄한 모습, 예능과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밝은 매력과 정반대의 지점에 카알라가 있다. 헝클어진 머리를 한 만삭의 임산부로 등장, 담배를 피워대고 끊임없이 욕을 내뱉는 모습, 권유리는 완전히 낯선 이미지의 인물로 변신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시시각각 달라지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 변화와, 연이어 등장하는 반전의 전개 속에서 극한의 감정을 발산하며 90분의 공연을 더욱 밀도 있게 채운다.

공연에서 무대에 모든 걸 쏟아낸 뒤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더 와스프'와 카알라를 만나며 배우로서도 더욱 다양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는 권유리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배우로서 더욱 단단한 경험을 쌓는 권유리의 다음 행보도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권유리가 출연하는 연극 '더 와스프'(말벌)은 오는 4월 26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