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이번엔 회차 독식…옥장판 논란 4년, '캐스팅 권력' 의혹 여전 [N이슈]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옥주현을 향한 공연 회차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4년 전 '옥장판' 사태 이후 또다시 비슷한 논란이 일어나 주목된다.
배우 김소향은 지난 27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밤 밤 밤 할많하말'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여기서 '할많하말'은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을 변용한 '할 말은 많지만 하지 말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물은 최근 불거진 '안나 카레니나'의 편중된 캐스팅 스케줄 논란 직후 올라왔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심경 표명으로 해석된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캐스팅 스케줄에 따르면, 주인공 안나 역에 트리플 캐스팅된 세 배우 중 옥주현의 출연 횟수가 압도적이다. 공개된 총 38회의 공연 중 옥주현의 회차는 25회에 달하는 반면, 이지혜는 8회, 김소향은 7회에 그쳤다. 특히 김소향의 경우 배정된 공연의 대부분이 낮 시간대에 치중되어 있어 특정 배우의 공연 독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번 논란이 유독 관심을 받는 이유는 4년 전 뮤지컬계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옥장판 사태'의 잔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배우 김호영은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인맥 캐스팅 의혹을 공론화했다. 당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의 주연으로 옥주현과 이지혜가 나란히 발탁된 직후 나온 발언이라 파장은 상당했다.
당시 옥주현은 고소라는 강경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동료 배우들이 옥주현의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등 업계 내부의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비록 고소는 취하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특정 배우가 캐스팅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은 명확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4년 전 논란의 인물들이 이번 '안나 카레니나'에서도 주연으로 재회한 데다, 비정상적인 회차 분배가 현실화되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과거의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김소향이 간접적인 심경을 전한 가운데, 옥주현이 향후 관련 발언을 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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