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연기 인생' 故안성기, 가십거리 하나 없던 '진정한 영화계 거목'
5일 오전 별세…향년 74세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약 70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그 흔한 가십거리 하나 없이 중심을 지킨, '국민 배우' 안성기가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그는 혈액암 재발 이후 투병 중이었다.
1952년 1월 1일생인 안성기는 1957년 5세 나이에 영화 '황혼열차'의 아역배우로 데뷔해 68년간 영화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대표작으로 '바람불어 좋은 날'(1980)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겨울나그네'(1986)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고래사냥'(1984)과 '고래사냥2'(1985)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깊고 푸른 밤'(1985)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남부군'(1990)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부러진 화살'(2012) '실미도'(2003) '라디오스타'(2006) 등이 있다.
또한 최근까지도 그는 '카시오페아'(2022) '탄생'(2022) '한산: 용의 출현'(2022) '노량: 죽음의 바다'(2023) 등에 출연하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펼쳤다.
이렇듯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 한국 영화를 이끌어온 안성기는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도 단 한 번의 사건·사고나 가십거리가 없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따뜻하고 바른 품성으로 미담이 끊이질 않았던 안성기는 대중들의 오랜 사랑을 받으며 진정한 '국민 배우'의 자리를 지켜왔다.
절친한 후배 배우 박중훈은 "안성기라는 사람·배우는 사람으로서 정말 훌륭한 품성을 가진 인격자"라며 "배우가 돼서 안성기 선배와 많은 영화를 찍은 것도 큰 행운이지만, 그렇게 훌륭한 분과 같이 있으면서 좋은 영향 받은 게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이다"라고 말했다.
'라디오스타'로 인연을 맺은 이준익 감독은 뉴스1에 "영화 속에서 보여준 것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나 후배들에게 나눈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이, 진심으로 후배들에게 전해져 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선배"라고 존경심을 밝혔다.
아울러 안성기는 오랜 기간 나눔을 실천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유니세프에서 1980년대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왔고, 이후 1993년 친선대사로 임명돼 40여년 간 활발히 활동했다.
이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에게는 인자한 미소의 '국민 배우'였고, 전 세계 어린이에게는 든든한 '희망의 버팀목'이었던 안성기 친선 대사님,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애정으로 어린이 곁을 지켜주신 안성기 친선 대사님이 이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라며 "안성기 친선 대사님은 배우의 삶만큼이나 어린이를 지키는 일에 일생을 바치셨으며, 그 존재 자체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어 주셨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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