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닝닝, 日 '홍백가합전' 불참…"의도 없다" 해명에도 '버섯 조명'이 독 됐나
[N이슈] SM "독감 때문"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에스파 중국인 멤버 닝닝이 원폭 모양의 조명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불참한다.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041510)는 지난 29일 일본 공식 누리집을 통해 "멤버 닝닝은 컨디션 불량이 계속돼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닝닝은 지난 20일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멜론뮤직어워즈'에도 감기 증상으로 인해 레드카펫 행사에 불참한 바 있다.
소속사는 "의사로부터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이에 NHK에 협의를 요청, 이번 '홍백가합전'에는 카리나, 지젤, 윈터 멤버 3명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직전에 알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NHK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에스파는 닝닝의 컨디션 불량으로 인해 닝닝을 제외한 멤버 3명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알렸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 31일 방송되는 일본의 대표 연말 가요 프로그램이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가수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출연자들은 일본에서 남다른 입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닝닝의 출연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닝닝이 지난 2022년 팬 플랫폼에 올린 조명 사진 때문이다. 당시 그는 빨간색 버섯구름 모양의 램프 사진과 함께 "귀여운 조명을 샀다"고 올린 바 있다.
해당 사진이 재조명되면서 일본 누리꾼들은 조명의 형태가 일본 히로미사 원폭 폭발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됐고, 일본 내에서 에스파를 향한 '홍백가합전' 하차 청원이 벌어졌다. 청원에는 14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마나 히로오 NHK 전무이사는 이달 초 "소속사로부터 해당 멤버에게 원자폭탄 피해를 경시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출연에 문제가 없다고 알린 바 있다.
결국 독감으로 인해 불참하는 가운데, 소속사 측은 "닝닝이 SNS에 게재한 내용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이 게시물에 특정 목적이나 의도가 없었지만 우려를 야기했다, 앞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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