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주' 안선영 "믿었던 직원, 수억 원 횡령…근 4년간 몰랐다" 눈물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 갈무리)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이 교육을 위해 캐나다로 이주한다고 밝힌 방송인 안선영이 직원 횡령 사건으로 함들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안선영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유튜버 하기 쉽지 않다'가 오늘의 주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PD가 사고를 쳤다. 나 유명한가 보다. 제가 포털 사이트와 9시 뉴스에 나오더라. 제가 군대 불법으로 빼거나 몰래 이민 가는 사람인 줄 알았다"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 두 가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안선영은 캐나다 이민설에 대해 "캐나다 짐 싸기 영상이 있는데 서브 타이틀이 '안선영 한국 땅 떠납니다'였는데 PD가 세게 기사를 뽑았는데 내용을 보면 이민이 아니라 이주다. 나는 거기서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아이스하키팀에 붙게 돼 급하게 하키 유학길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제가 작년에 힘든 일이 되게 많았다. 엄마가 쓰러지셨다. 제가 보는 앞에서 뇌졸중으로 한 번 더 쓰러지면서 치매가 악화돼 집에서 가정 요양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털어놨다.

운영하는 회사에도 문제가 터졌다고 밝혔다. 안선영은 "저희는 작은 회사니까 매일 점심을 회사에서 같이 해 먹는다. 정말 식구처럼 생각한 직원 중에 한 분이 회삿돈에 크게 손을 댔다. 지금은 검찰에 기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 갈무리)

이어 "혼자서 허덕이면서 하는 회사가 감당하기는 좀 힘들 정도로 수억 원의 큰돈에 손을 댔고, 돈도 돈이지만 제가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4년을 같이 일했는데 그중에 3년 7개월을 횡령했다. 돈보다는 제가 비즈니스로서의 전문 경영인이 되는 인생 목표를 향해 뜨겁게 달려가던 가운데 나는 경영자로서 소질도 없고 제대로 된 딸도 아니며 다 실패하고 심지어 이 상황에서 아이가 아빠하고만 유학을 가면 엄마로서도 실패할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가장 중요한 아이가 크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4년의 회계 장부를 뒤집어가면서 내가 얼마나 경영자로서 빵점짜리인지를 스스로 본다는 게 힘들었다. 식구라고 생각한 사람이 오랫동안 횡령하는 것도 눈치도 못 채고 허무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업을 하면서 예기치 못한 큰 사고를 겪었고 이럴 때일수록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민 갈 생각이 하나도 없다. 2년 정도는 오가면서 일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