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유기견 돌본 친구"…김새론 사망에 봉사자도 애도

2015년부터 블루엔젤에서 동물보호소 봉사활동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김새론(김새론 인스타그램)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중학생 때부터 동물보호소 봉사에 나설 정도로 유기견에 진심인 친구였는데……."

배우 김새론(25)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유기동물 봉사를 함께 했던 사람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17일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에 따르면 김새론은 중학교 2학년 때인 2015년부터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유기동물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길러온 김새론은 유기견, 유기묘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 자진해서 봉사단에 합류했다.

김새론은 2015년 12월 첫 봉사에 나선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 유기견, 유기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며 "너무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부족한 일손으로 제대로된 관리가 힘들다고 들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달라"면서 봉사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김새론(김새론 인스타그램) ⓒ 뉴스1

김새론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도 견사 청소, 목욕, 사료 나르기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동물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2022년 음주운전 사고가 있었던 다음해인 2023년에도 동물보호소를 찾아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봉사에 매진했다.

김새론과 수년째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함께 한 봉사자는 "김새론은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배우였다"며 "동물보호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면서 애도했다.[해피펫]

배우 김새론이 2023년 4월 23일 경기도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사료를 나르고 있는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한편, 김새론은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의 옆집 어린 아이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최연소 칸 진출이라는 영예부터 음주운전 논란까지 우여곡절이 많은 삶을 살았다.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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