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80억 빚' 사업 실패 회상…"30대 때 뭔가에 씌었었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맨 신동엽이 30대 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2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권상우 이이경 황우슬혜 {짠한형} EP. 76 동엽신도 손절한 혼돈의 만취 팀워크! 누가 먼저 삐져서 집에 가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스트로 영화 '히트맨2' 주역 권상우, 이이경, 황우슬혜가 출연했다.
33세에 배우 손태영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권상우는 "총각 배우로 사랑받았던 시간은 고작 6~7년 남짓이었다. 유부남으로 활동한 기간이 훨씬 길다. 총각 시절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전성기 때 결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때 팬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떠나기도 했지만 적당한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쇼 비즈니즈 관계자 사이에서는 권상우의 결혼이 금전적으로 큰 손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반대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상우는 신동엽에게 "한국에서 독보적으로 제일 잘하는 MC"라고 극찬했다.
이에 "아버지가 학교 선생님이었지만 할아버지 빚을 아버지가 반씩 갚던 상태였다"며 "연예인이 된다고 했을 때 나를 향한 무언의 눈빛이 있더라. '네가 기둥이 되어야 한다'는 눈빛을 느꼈다"라며 데뷔 전 일화를 떠올렸다.
또 "갑자기 내 얘기를 해서 미안한데 옛날에 되게 힘들 때가 있었다. 30대 초중반에 뭐 사기? 사기라고 얘기할 수 없다. 내가 귀신에 씌어서. 뭔가에 씌었다"라며 사업 실패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프로 따져 보니까 내가 쓰는 돈은 늘 일정하고 나는 내가 먹고 싶은 거 내가 마시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건 그냥 하되 그 숫자(버는 돈)만 달라지는 거야. 그러니까 그때 깨달은 게 숫자는 큰 의미가 없구나였다. 나는 내 일을 할 때 제일 행복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신동엽은 2004년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했지만 동업자의 배신으로 빚을 떠안았으며, 이후 도전한 기능성 운동화 가맹점 사업도 실패했다. 연이은 사업 실패로 약 80억 원의 빚을 진 그는 10년 후인 2014년에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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