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은 '학폭 투신' 아들 절친"…김종기 이사장 사연 눈시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가수 성시경과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종기 이사장은 학교 폭력을 겪다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한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故 김대현 군은 심각한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16살의 어린 나이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고, 이에 아버지 김종기 이사장은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 폭력 예방 활동에 뛰어들었다.

김종기 이사장은 재단을 세우기 전 S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하다가 홍콩 법인장까지 지낸 유능한 직장인이었다.

김종기 이사장은 "아들을 교통사고나 병으로 잃은 게 아니라 아들이 스스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자동차에 떨어져 살았는데, 걸어 올라와 다시 투신해서 죽었을 때, 그 부모의 마음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저는 평생 그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게 된 계기가 됐다"며 "아들을 돌보지 못한 죄책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기 아들과 성시경이 친분이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김 이사장은 성시경 씨가 아드님하고 친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굉장히 친했다. 성시경은 우리 집에 자주 오는 아들 친구였다. 같이 반포에 살아 집에 수없이 왔다. 시험공부도 같이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시경이는 우리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할도 해줬다"며 "명절 때 모자를 눈 밑까지 푹 내려쓰고 와서 '아버지 안녕하세요. 소주 한잔하시죠'하면서 찾아온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로 성시경은 과거 故 김대현 씨의 추도식에 찾아 추도문을 낭독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