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침실 판타지 많아", 차수은 "성인용품 사주고파"…양재진 "조지환급"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개그맨 김창준(64)과 아내 차수은(54)이 성욕에 대한 엇갈린 생각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에는 10살 나이차를 극복한 결혼 30년차 개그맨 김창준과 차수은 부부가 출연해 놀라운 침실토크를 공개했다.

이날 김창준은 "아내는 공감대는 있는데 성감대가 없다"며 "결혼후 첫날밤 성관계를 가졌는데, 남자로서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내는 반응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김창준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했는데 반응이 없는 아내를 보고 '죽었나?' 하고 보니까 눈은 멀뚱멀뚱 뜨고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차수은은 "64세에도 부부관계에 열정이 넘치는 남편이 고민"이라고 했지만 김창준은 "나는 전혀 고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창준은 "사실 지금보다 더 자주 하고 싶은데, 아내를 배려하기 위해 주 2회 정도만 부부관계를 하고 있다. 한 달에 8회면 딱 좋다"며 "더 하고 싶은데 아내가 괴로울까 봐 안 한다"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이 "40대가 되면 성욕이 줄어든다고 하는데"라고 하자, 김창준은 "30~40대가 제일 왕성한 시기 아니냐"며 손사래친 뒤 "하루에 연속으로 세 번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차수은은 "내가 남편의 잦은 관계 요구를 피해 다녀 제일 기간을 오래 둔 것이 열흘이었다"며 "강아지처럼 졸졸 쫓아다니면서 요구한다. 일주일이 마지노선이다.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서 함께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남편은 '자기는 병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MC 이용진이 "진짜 백세 인생이 맞구나"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차수은은 "60kg까지 갔던 몸무게가 43kg까지 빠지는 고생을 하면서도 남편에게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다"며 "생명줄이 단축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달걀도 삶아 먹고 밥도 챙겨 먹으면서 체력을 키웠다"고 남모를 고충을 공개했다.

남편과의 관계전에 전쟁준비 수준의 관리를 하고 있었음을 알린 차수은의 말에 진행자들은 "올림픽 출전해도 되겠다.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다. 저렇게 철저하게 관리를 하다니"라면서 놀라워했다.

특히 차수은은 "딸이 성인용품점에 갔다고 해서 나도 가고 싶었다"며 "내 입장에서는 남편에게 '(나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 하지 않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창준은 "원시인이냐, 도구를 쓰게"라며 씁쓸해 했다.

그러자 진행자들은 "가족끼리 편하게 성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며 김창준을 지적했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김창준은 계속 자신의 넘치는 욕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테크닉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스스로 터득한 것이고, 야동을 보고 배운 것 따위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아내는 "증명되지 않은 테크닉을 시도한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김창준은 "30년간 같이 살았으니까 다양한 걸 해 보고 싶다. 아직도 이루지 못한 'S판타지'가 많다. 모텔, 자동차극장, 복도, 계단, 수영장, 해수욕장 등 다양한 판타지를 갖고 있다. 이건 변태가 아니라 변신이다"라고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패널인 양재진은 "'32시간마다 요구'하는 조지환 씨를 제외하면 최강자"라며 놀라워 했다.

차수은은 "함께 산에서 등산을 하다가도 갑자기 저기서 하자고 한다. 순간 개그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며 "나는 남편을 대할때 영화를 찍는다고 상상하고 잘한다고 격려해주고 마지막 순간에 반응을 해준다. 그것이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관계후) 좋았다고 말을 해주지만 (사실은) 어느 부분이 좋았는지는 모르겠다"며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참아왔다. 본인은 푸니까"라고 털어놨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를 들은 김창준은 "아내가 맞춰주고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인이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MC 최화정은 "함께 결혼생활을 한 지 오래된 부부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가정의 분위기가 그려진다. 오랜만에 결혼생활의 달콤함이 간접적으로 느껴졌다"고 흐뭇해했다.

김창준과 차수은 부부는 결혼 30년차로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