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 '페미 발언' 모순 주장 유튜버에 맞대응 "기생충의 삶 응원"(종합)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활동명 핫펠트)이 자신의 페미니스트 발언을 모순이라고 저격한 우파 유튜버 시둥이에게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예은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튜버 시둥이의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를 게재하며 "남의 피 빨아먹으며 사는 기생충의 삶이 본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고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면 응원할게요"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예은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페미니스트가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페미니스트, 비혼 선언이 구설에 오를 걸 미리 알고 있었다고?"라는 질문에 "선언을 하려고 한 건 아닌데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이 있었다. 책을 아이돌 연예인 분들이 읽었는데 팬 분들이 CD를 태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읽어봤는데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은은 "저도 둘째인데 책 주인공도 그렇다. 그 책을 잘 읽었다고 글을 올렸는데 어느새 제가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고 하더라"며 "사람들이 '너도 페미냐' 하더라. 그래서 페미니즘을 검색해봤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주의더라.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제가 페미니스트가 맞는 것 같아서 맞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시둥이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게재된 '원더걸스 예은, 이 인간이 정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제는 이모가 돼버린 원더걸스의 예은. 여태껏 성 상품화 잘 시켜 가수 활동하며 남들이 평생 가도 못 벌을 돈이란 돈은 다 벌어놓고 이제 와서 본인도 페미니스트라 선언했다. 이 이유는 왜일까"라고 말했다.
시둥이는 예은으로 빙의한 연기를 통해 예은이 페미니스트가 되기까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제 나 나이 서른 둘. 나는 이모다. 치고 올라오는 예쁘고 어린 걸그룹들을 볼 때마다 내가 봐도 나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 그래! 사회가 잘못 됐어. 난 여태껏 10년 넘게 성 상품화를 시켜 돈 많이 벌었지만 알고 보면 난 사회에 의해 착취당한 거라고! 알고 보니 난 페미였다고! 여러분들 전 한물간 퇴물이 아닙니다! 전 당당한 페미니스트거든요"라고 연기했다.
그러면서 시둥이는 예은에게 "선택은 매우 잘하신 것 같다. 페미 코인이라도 탑승하셔야죠. 페미니즘이 뭔진 잘 아시죠? 여성인 병신이 아니란 걸 알리기 위해 만들었는데 여성 중에 병신들만 모여있는 사상"이라며 "예은 이모가 페미를 하건 말건 관심도 없고 상관도 안 하는데 그쪽 같이 영향력 있는 분이 페미 선언을 갑자기 해버리면 글쎄요"라고 전했다.
또 시둥이는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무지하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실 거란 건 생각 안 해보셨나"라며 "이모가 페미 선언하고 욕하고 싶으면 하라면서요? 이러고 고소하실 건 아니시죠? 고소하셔서 이슈화시켜주면 저야 땡큐인데 할말은 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이모, 하는 짓 X나게 웃겨요"라고 비난했다.
시둥이는 "제가 10년 넘게 우파 활동하면서 많은 지지자 분들에게 후원받아 경쟁적으로 안정됐다 치자. 그런데 경쟁력이 약화되니 좌파 선언 딱! 해놓고 '욕할 거면 하세요' 하면 기분이 어떠겠냐"며 "아니 이모, 그럼 그동안 벌었던 돈이라도 싹 기부하던가. 여태껏 본인을 상품화시켜서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부와 명예를 얻은 당사자가 이제 와서 나이 32 되니까 페미니즘이라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당당하게 지금 치고 올라오는 어리고 예쁜 신인들이 부담된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그렇게 따지면 지금 자라나는 새싹 신인 걸그룹들은 전부 멍청해서 본인들을 상품화 시키는 거고 페미니즘을 모르는 바보들인가?"라면서 "본인들은 인기에 의해 냉정하게 평가받는 연예인들"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말슴드리지만 대한민국에 만연해 있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왜 페미들은 모순적일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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