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시청률] '마리텔V2' 김수미, 200만원 기부+'저세상 텐션'에 폭발적 반응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시원스러운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김수미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직접 200만 원이라는 통큰 기부를 하며 '남다른 갓수미 클라스'를 보여줬다. 그는 통큰 기부 이후 핏대를 세우며 열정을 쏟아낸 '저세상 텐션'을 폭발 시켰는데, 함께 있던 '막내딸' 안유진과 장동민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이어졌다. 김수미의 온몸을 바친 리액션에 기부금이 연달아 들어오며 금요일 밤을 폭소케 만들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연출 박진경, 권해봄, 이하 '마리텔 V2')에서는 김수미와 장동민, 김구라, 방송인 장영란, 정형돈, 김동현과 조남진 관장, 한국사 길잡이로 사랑 받고 있는 강사 '큰별쌤' 최태성과 유민상, 프로미스나인의 노지선이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1인 방송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리텔 V2' 7회가 동시간대 프로그램 2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시청률에 이어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이 함께 동시간대 프로그램들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최고의 1분(오후 10시 59분)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4%로, 정형돈이 'NO.1 주짓수 현피 대회'에서 참가자와 대결을 시작하고 주짓수 기술로 승리를 거머쥐는 부분이었다. 정형돈의 6주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에 시청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다음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주 정신이 바짝 들고 속이 뻥 뚤리는 시원한 욕설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김수미의 '크리에이터 도전 V2'가 계속 이어졌다. 김수미는 이번 주 새롭게 보여줄 방송 콘텐츠에 대해 "이번에는 기부금 신경 쓰지 말고 쉬엄쉬엄 하자"고 말하며 지난주와는 다른 태도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이 시작되고 김수미는 "오늘은 돈 안 뜯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왜 안 뜯냐 돈 뜯으러 왔다"며 "내가 장담하는데 만약에 천 원을 하면 십만 원 이상의 행복이 온다. 왜냐면 내가 우선 기분이 좋아진다. 그 좋은 기분을 며칠 동안 유지하면 꼭 좋은 일이 생긴다"고 기부의 좋은 점에 대해 알렸다.
김수미는 "모닝콜로 만들게 독설 좀 해달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삐-'소리가 가득한 '저세상 모닝콜'을 완성시키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이를 들은 장동민은 "전 국민이 일어났다.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지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시간 약속이라는 것은 사인만 안 했을 뿐 계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 상담을 시작한 김수미에게 고민상담을 자원한 '마리텔 V2' 스태프가 등장했다. '아침에 못 일어난다'는 고민을 가진 카메라 감독이 등장했는데, 그는 "늦게 끝나면 아예 자지 말라. 잠들면 못 일어나니 들어가지 말고 다음 촬영장으로 가서 차라리 차에서 자라"고 한 뒤 담당 피디를 찾았다. 김수미는 "한번만 또 지각하면 자르세요"라며 "일없이 슬슬 돌아다녀봐!" "시간 약속이라는 것은 계약이다" 등의 이야기로 깨달음을 주었다.
인생상담에 이어 김수미는 최근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언박싱'도 보여주었다. 첫 '언박싱'한 물건은 공룡 옷이었다. 공룡 옷을 입은 장동민은 이후 '쿡사'가 진행 중인 최태성의 방에 방문, 냉면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동민이 냉면을 먹고 있다는 제보를 접한 김수미는 머리채를 잡아 달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실제로 잡은 뒤 "애청자가 해달라고 하면 뭐든지 다 한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김수미와 장동민이 함께 계속 이어진 '언박싱'에서는 철판 아이스크림 만들기 키드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딸기 우유와 초콜릿, 딸기 등을 넣어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어느 정도 모습을 갖췄을 때 안유진이 만두를 들고 등장하면서 먹방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스크림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기는 했지만, 비주얼은 아이스크림보다는 개밥에 가까웠고, 한 시청자가 이를 지적하자 김수미는 실제로 개밥을 먹는 듯한 포즈를 취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방송 내내 끊임없이 기부 독려에 앞장서 왔던 김수미는 실제로 자신의 돈 200만 원을 기부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매니저를 통해 기부를 실천한 김수미는 "양세형이 50만 원을 기부했는데 내가 안 쏠 수가 없다. 여러분 대한민국의 여배우가 200만 원을 쐈다"고 외치며 김수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젠틀맨'을 부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김수미의 행보는 폭주로 이어졌다. 우아했던 처음은 찾아볼 수 없었고, 김수미는 CNN에 아사히 TV, 신화 통신 등 '셀프 전세계 속보' 형태로 200만 원 기부 사실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방송 주제를 잊게 만드는 '저제상 텐션'에 시청자들은 "흐름을 못 따라가겠다" "흐름상 기부" 등으로 반응하면서 즐거워했다. 이를 본 안유진은 놀라운 문화충격에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장동민은 "다른 방에 가서 얌전하게 하는 사람들은 방송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알리라"고 말해 더욱 폭소케 했다.
6주간 주짓수 배우기 콘텐츠를 선보인 정형돈의 '동정남 TV'는 마리텔 저택을 벗어나 드디어 'NO.1 주짓수 현피 대회(이하, NO주현 대회)'에 돌입했다. 대회의 참가자인 정형돈은 "2주만 미루면 안 되나, 몸이 아직 안 올라왔다"고 호소했지만, 김동현은 "경기 날짜를 바꿀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인 정형돈은 "큰일이다. 말도 안 되는 애들을 섭외했다"며 울상을 보였다.
정형돈의 'NO주현 대회'에는 약 250명 가량의 선수들이 신청했다. 그는 "이걸 왜 나와서 현피를 왜 뜨냐. 나를 어떻게 하자는 거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동현은 "정형돈이 진지하게 긴장을 많이 했다. 첫날 한마디로 오늘의 이날이 만들어졌다. 모든 제작진과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어마어마하게 준비했다"고 말한 김동현은 준비된 메달과 상장, 부상인 타월을 보여주었고, 이에 정형돈은 "왜 자꾸 격을 갖추냐"고 앙탈을 부렸다.
이번 'NO주현 대회'를 위해 특별한 심사위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국제적인 대회 규모에 걸맞게(?) 주짓수 세계랭킹 11위인 최완기 선수가 심판을 보게 된 것. 이에 정형돈은 "왜 자꾸 일을 벌리냐"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정형돈, 김공현, 조남진 관장의 본격적인 'NO주현 대회'가 펼쳐졌다. 주짓수 대회에 참가한 출연자는 주짓수 2년 차인 고등학교 1학년 박우주 군과 24살의 여성 편아영씨, 1년 반 동안 배운 13살 권재호 군과 아버지 권용석 부자였다. 이들은 실제 대회에 나가 메달을 받는가 하면 장기로 고급 기술들을 언급하며 정형돈을 더욱 떨게 만들었다. "왜 이런 대회에 나왔냐"는 정형돈의 우는소리에 박우주 군은 "좋은 기회이자 형님을 뵐 수 있는 기회"라고 답변했고, 정형돈은 "나 봐서 뭐 하냐. 봤으니 가라"고 진심으로 말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순서가 다가올수록 정형돈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이를 본 해설자들은 정형돈의 결승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왜 저렇게 표정이 안 좋은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정형돈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자신이 배운 '다음 달에 갚겠습니다'와 '다음 달에 다시 와' 기술을 걸며 2점을 획득했고, 득점 후 탄력 받아 가드패스를 연이어 성공하며 3점을 획득, 틈을 놓치지 않고 4점을 더 획득해 총 9점이라는 점수를 얻었다.
놀랍게도 경기의 승자는 정형돈이었다. 그는 상대 선수가 탭을 쳐 항복을 받아내 서브미션 승리를 거머쥔 것.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정형돈은 메달 획득과 함께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박우주 선수와 경기를 펼치게 되어 많은 이들을 기대케 한다.
한편 '마리텔 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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