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딥:풀이]④ '쇼미777' 제네더질라 "디아크와 배틀 때 당황"(인터뷰)

(서울=뉴스1) 황미현 정유진 기자 = 엠넷 '쇼미더머니777'이 9일 오후 방송분을 통해 종영한다. 그 어느때보다 스타성이 돋보이는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했던 이번 시즌의 우승자가 이날 밤 가려진다.

마지막 생방송에는 '쇼미더머니777'을 하며 유독 높은 화제성을 보였던 래퍼 4인방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민다. 래퍼 EK와 쿠기, 오디, 제네 더 질라가 그 주인공이다.

네 사람 모두 이번 시즌 돋보였던 출연자들이다. EK는 나플라 덕분에 'E~~K~~'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졌으며 댄스가 겸비된 퍼포먼스로 역대급 찬사를 받았다. 쿠기는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출중한 실력으로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오디는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묵직한 랩으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제네 더 질라는 독특한 스타일링과 랩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모두 아쉽게 탈락한 래퍼들로, 마지막 방송을 통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전망. 결승 진출자들 못지 않게 이번 시즌 화제성을 이끌며 톡톡히 활약했던 네 명의 래퍼를 최근 동교동 인근에서 만났다. 네 사람은 마지막 방송 공연의 합을 맞춘 뒤 함께 모여 '쇼미더머니777'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N딥:풀이]③에 이어>

-제네더질라는 초록색이 평상시에도 시그니처인가.

▶(제네더질라) 머리가 초록색인데 '돈' 색이다. 오만원권인 주황색은 준원이 형(pH-1)이 했다. 저는 계속 이 초록색 콘셉트를 가져가야 한다. (언제부터 초록색으로 염색했나) 2016년이다. 전역 직후에 했다.

-음악을 하기 전부터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었나.

▶(제네더질라) 아니다. 중학교 때 랩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는데 점점 음악만으로 사실 승부를 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비주얼적인 매체가 발달해서 비주얼적으로도 같이 돼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조금씩 꾸미고 있다. 물론 그런 걸 위해서 싫은데 억지로 하는 건 아니다.

-제네더질라는 탈락이 가장 허무한 케이스였다. 아쉽지 않나.

▶ (제네더질라) 로스 형에게 밀려 탈락했다. 그 분한테 밀린 게 아니라 프로듀서들이 선택한 것인데,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분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그린 그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크루 친구들이 한 번도 본선에 못 올라갔다. 우디고차일드도 마이크 미션에서 떨어지고. 그래도 마지막 생방송 무대에 이렇게라도 올라갔으니까 이걸로 위안을 삼으려고 한다.

-제네더질라는 좋은 회사에서 영입 제안이 와도 혼자 계속 작업할 것인가.

▶(제네더질라) 그냥 나는 인디펜던트를 해보고 싶었다. 뭔가 요즘은 레이블 게임이라고 해야하나? 레이블을 두고 어디 어디 하는 경향이 있다. 레이블 없이 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제네더질라는 아무래도 디아크와 단체 배틀에서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중학생인 디아크가 잘했다. 대결했던 소감은 어땠나.

▶(제네더질라) 그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몰랐지만 (그 부분은) 100% TV에 나온다고 생각했다.

▶(쿠기) 나는 네 편이었지만, 당황했다.

▶(제네더질라) 진지하게 나가면 25살이나 먹고 중학생에게 시비거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는 문제고, 중학생에게 도발한 것은 실수한 건가 싶더라. 그래도 방송에 화해하는 모습까지 나가서 다행이었다.

-제네더질라가 맨 스카프는 직접 산 것인가.

▶(제네더질라) 어제 동묘가서 샀다. 동묘에서 2500원이다. 동묘가 저렴하다. 나는 옷 같은 걸 잘 모르고 돈도 없고 해서 저렴하게 동묘에서 쇼핑을 한다(웃음).

-계획도 말해달라.

▶(제네더질라) 빠른 시일 안에 더블 싱글이 내려고 하고 올해 안으로 제 첫번째 정규 앨범을 내려고 한다. 11월 말 아니면 12월이 될텐데. 11월로 생각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방송 전보다 나에 대한 기대치가 좀 더 높아져서 거기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작업을 열심히 할 것이다.

<[N딥:풀이]⑤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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