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발인식] '이젠 하늘의 별'된 故 신성일, 엄앵란·안성기·이덕화 배웅 속 영면(종합)
- 장아름 기자
(서울아산병원=뉴스1) 장아름 기자 =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영화인들의 추모 속에 엄수됐다.
6일 오전 10시 5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성일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발인식에서는 엄앵란과 유가족들을 비롯해 안성기 이덕화 김형일 등 영화계 동료이자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과의 영원한 작별에 이들 모두 비통한 표정으로 운구 행렬에 함께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거행된 영결식에서는 아내인 배우 엄앵란과 가족을 비롯해 다수 영화인들이 참석,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이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만큼, 영결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 사회는 배우 독고영재가 맡았다. 개식사와 묵념, 약력보고 후 추모영상 상영 순으로 영결식이 진행됐다. 지상학 장례위원장의 조사와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에 이어 분향 및 헌화로 순서가 이어지고 엄앵란이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자 고인의 영화인장 장례위원장은 "선배님처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군림해온 대단한 대스타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선배님은 범접할 수 없는 스타였다"며 "당신은 한국영화의 전설이었고 신화였다"고 전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그리고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큰 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육신의 죽음만 있을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가숨 속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되셨다"며 "선배님은 1960~70년대를 관통하는 한국사회의 표상이었다. 맨발의 청춘, 새로운 남성상을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독고영재는 "선배님은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셨다. 그 전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그야말로 전설로 남았다. 이 분이 아니었으면 한국 영화계 1960~70년대 중흥의 시대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인을 드높였다.
끝으로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한 엄앵란은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떠나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진 않아. 누가 나더러 왜 안 우냐고 하더라. 그런데 울면 망자가 몇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마음이 아파서"라며 "그래서 지금은 억지로 안 울고 있다. 이따 밤 12시에 이부자리에 누워 울겠지"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희로애락도 많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이제는 선녀 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빈소는 지난 4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신성일의 장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발인식 뒤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이후 유골은 생전 신성일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인 경북 영천의 성일각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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