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6월, 어느 무명배우들의 안타까운 죽음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기자 = 2015년 6월, 무명배우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고인이 된 배우 정인아와 김운하, 판영진의 사망 소식이 연예계 안팎을 슬픔으로 물들이고 있다.
정인아는 지난 13일 전남 고흥에서 스카이다이빙 트레이닝 중 기상 악화로 사고를 당했다. 이후 실종 3일 만인 지난 16일 시신이 발견됐다. 전남 고흥경찰서 측은 정인아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다.
정인아는 중학교 3학년 당시 한 의류업체 광고 모델로 선발돼 연예계에 데뷔한 인물로, 서울대학원 출신의 연예인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 출연했다.
이후 별다른 연예계 활동은 없었으나 출연 예정키로 한 영화에서 직접 스카이다이빙신을 선보이기 위해 1년째 트레이닝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경찰과 연극계에 따르면 연극배우 김운하는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의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원 총무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발견 당시 김운하는 사망한지 5일이 지난 상태였다. 고인은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운하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운하의 연고자를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해 김운하의 지인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시신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되며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된다.
김운하는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으나 대학 졸업 후 아버지의 이름인 '김운하'로 연극 활동을 하다가 불규칙한 수입으로 건강이 나빠졌고 결국 생활고로 고생하다 숨졌다. 지난 4월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된 연극 '인간동물원초'은 그의 유작이 됐다.
판영진은 지난 22일 밤 11시4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판영진의 시신은 주민이 119 구조대에 신고해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그는 운전석에 앉아있었다.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고인이 된 이들은 긴 무명의 세월을 거쳐간 이들이었으나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이들이었기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김운하는 생전 극단에서 받은 월급 30만원과 막노동으로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연극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져 그의 고독사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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