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유승준 “군대 가겠다”에 “진짜사나이 출연하려고?” 시선 싸늘
1990년대와 2000대 대중 문화를 조금이라도 향유했던 사람이라면 '유승준'이라는 세 글자의 파급력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지난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West Side)'로 가요계에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사랑해 누나', '나나나', '열정', '비전', '찾길 바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수' 그 이상의 존재였다. 당시 '아름다운 청년'이라 불리며 금연 홍보대사와 군 관련 명예 홍보대사 활동을 할 정도로 세대와 연령을 초월한 큰 사랑을 받은 그였다.
군 입대를 앞둔 그를 향해 정부 측에서 공익 근무에 퇴근 후 연예활동을 보장해 주겠다는 특혜를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대한민국을 '배신'했다. 그는 입대를 앞둔 지난 2002년 2월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이후 군 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 금지를 당해 한국을 떠났다.
유승준. 그가 돌아왔다. 유승준은 19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각) 홍콩에서 아프리카TV 라이브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무려 13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약 70분간에 걸쳐 진행된 질의응답 형태의 심경 고백에서 유승준은 그동안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병역 기피에 대해 해명하려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무릎을 꿇었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떨리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변명이 아니라 잘못을 사죄하려 한다. 지금까지는 용기가 나지 않았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늦게라도 나서게 됐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미국 시민권 취득과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부모님 설득이 가장 컸다. 가족들이 다 미국에 있는데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도 있었고 스무 살 때부터 부모님을 제가 모셨기 때문에 제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 회사에 (일반) 직원이 꽤 많았는데 (저 말고는) 다른 연예인이 없는 상황에서 제가 일을 해야만 이익이 있는 상태였다. 제가 일을 안 하면 회사 문을 닫아야 했다. 이에 아버지께서 ‘군대를 가는 것조차 너에게는 더 이기적인 일일 수 있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지금이라도 귀화해서 군대를 갈 의향이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 땅을 밟고 싶다. 예전에 아름다운 청년 유승준이라고 얘기했을 때 아름다워지려 노력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으로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13년 동안 꽁꽁 언 대중의 마음을 70분 만에 녹이긴 힘들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아직도 유승준의 국내 복귀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그의 복귀에 관해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그를 누구보다 좋아했기에,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choi**** "이제 돈 떨어질 때 됐지 뭐."
mora****" 미국인 맞네. 한국인의 정서를 저토록 모르다니."
ppip**** "그렇게 한국 활동이 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아프리카BJ 추천함."
ans**** "나 누구보다 유승준 좋아하고 사랑했다. 그래서 절대 그를 용서할 수 없다."
ar**** "학창 시절 내 우상 왜 그랬어요 도대체. 13년 전에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함. 미국서 행복하게 사세요."
# 군대 가겠다고? '진짜사나이' 출연하고 싶다는 건가?
지금이라도 군대에 가겠다는 그의 해명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입대할 수 있는 최대 연령인 38세에서 1년이 지난 39세가 되는 지금에 와서 심경을 밝히는 타이밍이 '꼼수'라는 것이다. 이미 대중은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던 MC몽의 여론몰이를 경험한 바 있다.
ansa**** "어차피 군대 못 가잖아. 진짜사나이 출연하고 싶다는 건가?"
su**** "형 차라리 작년에 군대 갔다오고 작년에 토토가 나왔으면 좋았잖아."
nora**** "아직도 한국인을 잘 모르네. 병역 문제 얼마나 민감한데. 저런 눈 가리고 아웅 식 해명이라니."
dead**** "군대 못 가는데 왜 지금 와서야 가겠다고 난리지? 진작 가지, 한국사람들이 아직도 핫바지로 보여?"
han0**** "군대 갈 수 있을 때는 13년 동안 쥐 죽은 듯이 있다가 군대 갈 수 없는 나이가 되니까 나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니 법을 바꿔서라도 군대 보내 달라고?"
# MC몽은 되고 유승준은 왜 안돼?눈에 띄는 건 그의 심경 인터뷰 직후 그를 옹호하는 의견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13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으니 이제 그만 그의 과오를 눈 감아주고,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는 견해다. 전성기 시절 세대를 초월해 큰 사랑을 받았던 그를 추억하는 팬들과 누리꾼도 많았다.
gudt**** "이제 그만 용서해 주라. 마이 묵읏다 아이가."
ki**** "전성기의 유승준은 엄청났지. 가요계를 씹어먹던 그가 그립다."
sona**** "병역 기피하고도 떵떵거리고 사는 이 나라 상류층들 비하면 죗값 몇 배로 치렀네"
choi**** "MC몽 노래 들으면서 '가수가 노래만 좋으면 됐지'라는 핑계나 대던 사람은 유승준 욕하면 안 되지."
happ**** "유승준이 살인이라도 했나? 나라라도 팔아 먹었나? 13년이나 지났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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