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돌아온 '해투' 1%대까지…반전 가능할까 [N초점]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6년 만에 돌아온 '해피투게더'가 좀처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이하 '해투')는 KBS 대표 브랜드 '해투' 시리즈를 잇는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해투'는 출연진, 포맷의 변주를 이어오며 2001년부터 2020년까지 방송됐다. 6년 만에 부활을 알린 새 시즌 '해투'의 부제는 '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다. 17년간 '해투'를 진행 프로그램의 얼굴이었던 국민 MC 유재석이 다시 '해투'의 마이크를 잡았고, '천만감독'이자 유쾌한 입담의 소유자인 장항준,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윤종신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윤종신과 유재석은 '패밀리가 떴다'에서 호흡을 맞춘 검증된 콤비이며, 장항준과 윤종신 역시 유명한 '절친' 사이다. 높은 호감도를 자랑하는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는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그러나 6년 만에 돌아온 '해투'는 방송 전에 보여준 화제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 3.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뒤 시청자들을 붙들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5회는 1.5%까지 떨어졌다. 6회는 2.1%까지 올랐지만, 이 역시 기대를 밑도는 수치다.
줄곧 '토크쇼'를 표방했던 '해투'는 이번 시즌에 '스토리텔링 음악 오디션'이라는 다소 낯선 그림으로 돌아왔다.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이 '인생 팀메이트'들의 서사와 하모니에 귀를 기울인다는 내용이다. 인기 MC들과 '음악' '스토리' '오디션' 등의 키워드가 '해투'를 설명한다. 분명 예능 프로그램 흥행 코드들을 조합했지만 시너지 효과는 미미하다. 오히려 여러 가지 요소를 강조하다 보니 '해투'만의 선명한 색깔이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출연자의 이야기에 몰입하려면 오디션으로 전개되고, 무대를 즐길 만하면 출연자의 서사가 등장한다. 클릭비, 투개월 등이 참가자로 나서고, 스페셜 MC 이효리, 성시경 등 연예인 출연자들이 나와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토크의 깊이감은 아쉽다. 또한 출연자의 서사가 합격과 탈락을 가르는 기준이 되면서, 오디션 예능의 필수 요소인 긴장감을 보기 어렵다는 점도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최근 예능계가 관찰 예능이나 연애 예능, 혹은 유명인의 자극적인 가십 위주의 콘텐츠로 흐르는 경향이 짙은 상황에서, '해투'는 분명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따스한 정서를 바탕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무해함은 '해투'만의 확실한 강점이다. 또 폭넓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TV 채널에서 음악 소재가 여전히 유효한 카드인 만큼 좋은 무대가 주는 울림은 언제든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
'해투'는 최종 무대에 오를 열두 팀을 선발하는 여정을 지나고 있다. 기나긴 오디션 과정을 거쳐 참가자들의 무대와 서사가 쌓이면, 최종 무대에서의 감동과 울림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해투'가 향후에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인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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