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의혹 속 주연작 '이런 엿같은 사랑' 글로벌 5위 [N이슈]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포스터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친일 후속 의혹 속에서 출연작 '이런 엿같은 사랑'이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 진입했다.

12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차트에서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극본 모지혜/연출 김장한)은 3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이 차트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시청수를 집계한 차트로, '이런 엿같은 사랑'은 지난 7일 공개돼 5위로 진입했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 분)와 자칭 남자친구라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 분)의 설렘 찐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우연인 듯 운명 같은 만남 속 떼려야 뗄 수 없는 '엿'같은 인연을 맺은 장태하와 고은새가 엿마을에서 함께 써 내려간 유쾌하고 달콤한 로맨스는 익숙한 '아는 맛' 재미를 안기며 공개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주인공 하영이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와 함께 '친일 후손' 의혹에 휩싸이며 작품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하영은 지난 7일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를 위해 나선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라고 밝혔다. 또 넷플릭스 유튜브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등에서도 의사 집안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왕실 진료도 참여한 그는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안상호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는 것.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며 친일 의혹이 불거졌고,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이었다는 주장이 나왔고 11일 소속사는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라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라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영의 향후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고, 이제 막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에도 불똥이 튀었다.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하영의 인터뷰가 취소되었고, 곧이어 정해인의 인터뷰도 취소됐다. 하영이 이미 촬영을 마친 유튜브 콘텐츠의 공개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사실상 홍보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주인공 하영과 가족에 대한 의혹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이 향후 대중에게 어떤 반응과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