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킬러' 10% 눈앞 vs '재벌X형사2' 5%대↓…금토극 승자는 공효진 [N이슈]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공효진 주연의 '유부녀 킬러'가 방송 2주 차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새롭게 경쟁에 합류한 안보현 주연의 '재벌X형사2'는 첫 방송보다 소폭 하락했다. 동 시간대 맞대결을 시작한 두 금토극의 초반 흐름이 엇갈렸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 9.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썼다. 지난달 31일 7.4%로 출발한 뒤 2회 8.0%, 3회 8.3%, 4회 9.4%까지 매회 상승했다. 4회 만에 첫 방송보다 2.0% 포인트 오르며 두 자릿수 시청률까지 0.6% 포인트만을 남겨뒀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지난 7일 6.1%로 출발했다. 이는 시즌1 첫 방송 시청률 5.7% 보다 높은 성적이다. 하지만 8일 방송된 2회는 5.8%로 소폭 하락했다. 아직 방송 첫 주에 불과해 흐름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같은 날 9.4%까지 올라선 '유부녀 킬러'와는 3.6% 포인트 차이가 났다.
'유부녀 킬러'가 4회까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데는 워킹맘과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를 오가는 유보나 캐릭터의 힘이 크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사는 평범한 워킹맘이지만, 그 얼굴 뒤에는 킬러로서의 압도적인 능력을 숨기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워킹맘과 비범한 킬러를 오가는 유보나의 이중생활이 가장 직관적인 재미로 자리 잡았다.
사적 제재를 다루는 방식에도 차별점이 있다. 범죄자를 직접 응징하는 통쾌함을 내세우면서도 모든 대상을 곧바로 처단하진 않는다. 공적 처벌과 법의 심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사적 제재에 나서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여기에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두루미전자 영업3팀의 팀플레이와 킹피셔의 정체를 쫓는 남편이자 기자 권태성(정준원 분), 형사 이동진(이상이 분)의 추적까지, 이야기를 빠르게 확장해 가는 점도 재미를 더한다.
'재벌X형사2'도 시즌1의 장점을 살려 돌아왔다. 재력을 수사에 동원하는 재벌 진이수(안보현 분)의 파트너로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 분)가 합류했고, 첫 사건부터 사제폭탄 테러 에피소드를 내세워 빠른 전개를 선보였다.
다만 진이수를 연달아 위기로 몰아넣으며 궁금증을 키운 것에 비해, 테러범의 정체와 범행 동기가 다소 평이하게 드러나면서 첫 사건의 결말은 힘이 빠졌다. 막대한 금을 노렸던 범인들이 결국 친일파였던 조상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낸 반전이 그려졌으나, 앞서 키운 미스터리를 해소하기에는 무게감이 다소 부족했다.
편성에서도 '유부녀 킬러'가 한주 먼저 자리를 잡을 시간을 벌었다. '유부녀 킬러'가 이미 2회까지 방송하며 8%대 시청률을 확보한 상태에서 맞대결이 시작된 셈이다. '재벌X형사2'로서는 시즌1의 인지도가 있었음에도 이미 상승 흐름을 만든 경쟁작을 추격해야 하는 구도가 됐다.
물론 승부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재벌X형사2'는 2회 말미 유승호가 미스터리한 인물 유성원으로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예고했다. 시즌1 역시 최고 11%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반등할 여지도 충분하다. 다만 안방을 선점한 '유부녀 킬러'가 10% 벽까지 넘어선다면 초반 주도권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첫 주 맞대결에서는 공효진이 먼저 웃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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