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찾으려 고민"…새 판 꾸린 '나혼산', 다시 찾은 활력 [N초점]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MBC 장수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가 무지개 회원(출연자)들의 진정성 있는 일상과 다채로운 관계성을 엮어내며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나혼산'은 지난해 12월 위기를 겪었다. 주축 멤버로 활약해 온 박나래, 샤이니 키가 일명 '주사 이모' 의혹 등에 휩싸이며 동시기에 활동을 중단한 것. 두 멤버 모두 오랫동안 '나혼산'에서 다양한 관계도를 형성한 멤버다. 박나래는 전현무, 이장우 등과 일명 '팜유라인'을 결성해 화제를 모았고, 키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일상을 공개했다. 이들의 부재 이후 '나혼산'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무지개 회원들과 함께 다시 기반을 다졌다.
올 4월 합류한 김신영의 활약이 주효했다. 14년 차 '프로 자취러'인 그는 '행복한 요요' 생활을 공개했다. 10년 넘게 이어 온 다이어트를 중단한 이유, 스스로를 아끼고 돌보는 일상과 가치관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일회성 출연에 그치지 않고 '무지개 수련회'를 통해 다른 멤버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이선민, 구성환과도 '덩어리즈'를 결성해 '팜유 라인'을 대신할 조합을 만들었다. 김신영은 '나혼산' 활약과 함께 '아는 형님'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면서 주목도를 높였다.
자기만의 확고한 개성과 남다른 이야기를 가진 출연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제주도 거주 3년 차인 소녀시대 유리(권유리)의 여유로운 일상, 배우 류혜영이 자기만의 '속도'로 사는 하루,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과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들로 꾸민 공간에서 행복을 찾는 던의 모습,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자금을 갚은 신인배우 최지수의 이야기 등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5%대에 머물던 '나혼산'은 4월 10일 방송에서 6.1%를 기록한 이후, 7월 10일 방송분에서는 6.7%까지 상승했다. 또 출연자 김신영, 유리, 던 등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혼산'을 이끄는 허항 PD는 최근 뉴스1에 "지난해 여러 일로 많은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을 깊이 인지하고 있었고 어떻게 하면 다시 '나 혼자 산다'의 초심을 찾을 수 있을지 매일 숙제처럼 고민했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말 그대로 '나 혼자 산다'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고민을 하던 중 그간 일상을 공개한 적이 거의 없었던 김신영 회원님이 합류했고 오랜 자취 경력이 빛나는 일상에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호응해 주셨다"라면서 "개성 넘치면서도 진솔한 일상을 가지고 있는 회원님들을 보여드린 점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 같다, 회원님들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입' 무지개 회원들이 기존 멤버들과 어우러지면서 '나혼산'의 색깔도 한층 다채롭게 넓어지고 있다. '무지개 수련회'에서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만들어지는 자리가 마련됐고, '덩어리즈'의 만남은 '쿡방'과 '먹방'으로 채워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구성에 대해 허 PD는 "'덩어리즈' '찐런' '펀런' 크루 등의 조합은 기본적으로 무지개 회원들이 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의지를 바탕으로 한다"라면서 "'덩어리즈'는 스튜디오에서 만난 세 회원이 '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원 없이 먹어보자!'고 의지를 공유해 성사된 만남이다"라고 설명했다.
'나혼산'은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조합을 만들며 안정적으로 순항 중이다. 제작진은 다채로운 싱글 라이프를 전달하는 프로그램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신선한 만남과 관계도를 그려보고자 고심 중이다. 허 PD는 "무지개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함께 하고 싶다면 제작진이 가교가 되어줄 것"이라면서 "수련회 반응이 좋았던 만큼 무지개 회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도 마련해 보고자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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