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못 뚫은 '사랑처방'…'사랑이 온다' KBS 주말극 심폐소생 도전 [N초점]

KBS 2TV '사랑이 온다' 포스터
KBS 2TV '사랑이 온다'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평균 시청률 14.5%의 저조한 시청률로 퇴장한 가운데, '사랑이 온다'가 KBS 2TV 주말드라마의 심폐소생을 위해 나선다.

지난 19일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극본 박지숙, 이보미/ 연출 한준서, 배은혜)가 5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로 진세연, 박기웅, 유호정, 김승수, 김형묵, 소이현 등이 출연했다.

전작인 '화려한 날들'이 20.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영헀기에,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역시 이 후광을 받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일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3월 8일 방송된 11회가 18.0%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계속해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최종회에서까지 15.3%의 시청률을 보인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평균 시청률 14.5%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이는 KBS 2TV 주말드라마 평균 시청률 역대 최저 수치다. 특히 '인생이여 고마워요' '다리미 패밀리'와 함께 20% 시청률을 넘지 못한 세 번째 KBS 2TV 주말드라마가 됐다.

2025년 1월 종영한 '다리미 패밀리' 이후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와 '화려한 날들'도 최고 시청률이 20%를 넘어서면서 기력을 피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KBS 2TV 주말드라마는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로 아쉬운 시청률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이런 KBS 2TV 주말드라마의 구원 투수로는 25일부터 방송되는 '사랑이 온다'(극본 이경희/ 연출 홍석구)가 나선다.

KBS 2TV '사랑이 온다' 스틸컷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패밀리 레시피 드라마로, 하석진과 안희연이 주연으로 나선다. 하석진과 안희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KBS 2TV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며, 특히 안희연은 '사랑이라 말해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연기 활동에 복귀한다.

극본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집필했던 이경희 작가가 맡았다. 이경희 작가는 그간 '상두야, 학교가자' '고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참 좋은 시절' '함부로 애틋하게' '초콜릿' 등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큰 호평과 함께 흥행을 끌었던 작품이기에 이번 '사랑이 온다'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대본을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쓰시는구나' 싶다"라며 "감탄하게 되는 매력적인 대사들이 풍부해서 '연출을 하면 재밌고 매력적이겠다' 싶었다"라고 얘기해 기대를 높였다.

홍석구 PD 역시 KBS 2TV 주말드라마에서는 흥행 파워가 상당한 인물이다. 홍 PD가 연출한 KBS 2TV 주말드라마는 '하나뿐인 내편' '오! 삼광빌라!' '미녀와 순정남' 등이 있다. 이중 지난 2019년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은 49.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바 있으며, 2024년 방송됐던 '미녀와 순정남' 또한 주말드라마 시청률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에도 21.4%의 수치를 보였다.

다만 홍 PD는 이번 작품의 시청률에 대해 "내가 원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이야기가 재밌게 전달될지를 고민하는 노력들이 쌓여서 시청률이 된다"라고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석진과 안희연의 첫 KBS 2TV 주말드라마 도전과 이경희 작가와 홍석구 PD의 협업이 기대 요소로 작용하기에 '사랑이 온다'의 출발점은 다소 희망적이다. 하지만 관건은 전작이 기록했던 역대 최저 평균 시청률이라는 부정적인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OTT로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지상파 채널들의 힘이 약화한 것이 KBS 주말드라마에도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라며 "그래도 KBS 주말드라마는 확실한 콘크리트 시청층을 보유한 상황이었는데도 '사랑이 처방해 드립니다'가 최저 시청률을 보인 건 이 시청층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랑이 온다'가 어떤 시청률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흥행을 하지 않는다면 KBS 주말드라마의 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라며 "KBS 입장에서도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이기에 어떻게 이 작품이 KBS 주말드라마의 콧대를 다시 세워줄지를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