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활약에 병맛 웃음까지…'취사병' 월요병도 날리는 '뇌빼드' [N초점]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월, 화요일 밤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연 박지훈의 활약에 더해 병맛 코미디, 각기 개성 넘치는 간부·병사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며 이른바 '뇌빼드'(뇌 빼고 보는 드라마)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tvN·티빙 월화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드라마다. 군대라는 익숙한 배경 위에 퀘스트와 상태 창, 취사병 성장기를 얹은 독특한 설정으로 전개된다. 무엇보다 리얼리티에 매달리기보다 웃음과 캐릭터 플레이에 무게를 실으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시청률과 유료 가입 기여자수로도 나타난다. 최근 3년간 공개된 티빙 드라마 콘텐츠 가운데 공개 일주일 차 기준 최고 구독 기여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 2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와 일일 구독 기여 1위를 이어가며 흥행세를 이끌고 있다. tvN 동시 편성 이후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5회가 전국 기준 7.9%의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달성했다.
드라마 중심에는 박지훈이 있다. 박지훈은 강성재를 단순한 '먼치킨' 취사병이 아닌, 어수룩하지만 퀘스트를 따라 점차 성장해 가는 이등병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초반에는 취사병 적응기와 군 생활 에피소드로 웃음을 만들었다면, 최근 회차에서는 어머니의 푸드트럭을 되살리기 위해 직접 시장을 돌고 떡볶이 비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성장 서사를 쌓았다. KCTC 훈련에서는 제한된 재료 안에서도 기지를 발휘, 부대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까지 해내며 극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박지훈 원톱 드라마로만 소비되는 것은 아니다. 간부와 병사 캐릭터들의 합도 흥행에 한몫한다. 이상이는 진지한 듯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중대장 황석호로 웃음을 만들고, 윤경호는 진급에서 밀린 행보관 박재영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살린다. 이홍내가 연기한 병장 윤동현은 강성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누구보다 먼저 성장과 변화를 응원하는 선임으로 극의 온도를 높인다. 한동희 역시 유일한 여성 캐릭터이자 병사들을 챙기는 소초장 조예린 역으로 마냥 코믹하기만 한 극의 밸런스를 잡는다.
작품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확실한 '병맛 코미디' 노선이다. KCTC 훈련 도중 쌀건빵과 별사탕으로 만든 아란치니 주먹밥을 맛본 중대장 황석호가 머릿속에서 '미각 보이즈'를 소환하는 황당한 상상 장면이 대표적이다. 또한 강성재의 '뽀모도로 명태순살조림'을 먹은 국회의원(박명훈 분)은 상상 속에서 '밥도둑'과 추격전을 벌였고, 강성재가 구운 고기를 맛본 백춘익(정웅인 분) 중령과 박재영 행보관 등은 해변에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렇듯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매회 화제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군대라는 현실 공간에 게임 퀘스트와 판타지 설정, 코믹한 상상신을 섞으며 개연성보다 재미를 우선하는 방식이 오히려 고민 없이 드라마를 소비하는 '뇌빼드' 감성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6회까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강성재가 또 어떤 성장 서사를 보여줄지, 어떤 요리로 간부들과 병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남은 회차 속 배우들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