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변우석 사과에도…불붙는 '역사왜곡' 논란 [N이슈]
연출자 박준화 감독 19일 취재진 만나 인터뷰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의 지적과 역사학계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드라마의 수출 등 추가 유통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21세기 대군부인'은 최종회에서 전국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흥행 성적과 별개로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이안 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중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쓰이고,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뜻하는 구류면관이 등장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확산했다. 아울러 극 중 인물들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 등도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사과했다.
주연 배우 아이유, 변우석도 18일 인스타그램에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한 사과문을 올렸다. 아이유는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라며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미리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변우석은 "배우로서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되었다"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역사학계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사 강사 겸 방송인 최태성은 18일 한국 드라마의 전세계적인 영향력이 크다면서 "그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역사 고증 비용 투자는 물론 고증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19일 인스타그램에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역사물 콘텐츠라면 정확한 고증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 왜곡 상황도 유심히 체크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놓친 것이 가장 뼈아프다,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와 관련한 판권 사업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세계 시장에 드라마를 송출하는 것을 중단하고, 웹소설 및 대본집 등 관련 상품 판매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21세기 대군부인' 연출자인 박준화 감독은 19일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갖는다. 박 감독의 입장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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