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31기 순자 향한 노골적 뒷담화…"'더글로리'인가" 시청자 분노 [N이슈]

SBS플러스,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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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나는 솔로' 31기 솔로녀들의 러브라인을 둘러싼 신경전이 결국 집단 갈등 양상으로 번졌다. 서로의 연애 고민을 공유하던 '걸스 토크'가 점차 특정 출연자를 향한 견제와 평가로 흐르며 불편한 긴장감을 키웠고, 이를 지켜본 3MC들마저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6일 방송된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에서는 31기 여성들 사이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먼저 영숙은 룸메이트인 옥순과 정희에게 "(경수에게) 어디까지 적극적이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순자님이 경수님이랑 나란히만 있어도 굉장히 불편해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에 옥순은 순자와 영숙을 모두 똑같이 응원했던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둘 다 (경수와) 안 사귀었을 때 부추긴 사람 된 거 같으니 아무 말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영숙은 경수가 자신에게도 호감을 표현한 사실과 슈퍼 데이트권을 따면 자신에게도 쓸 것을 약속한 사실도 밝혔다.

하지만 옆방에서 순자가 이 모든 대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 이에 3MC 데프콘과 이이경 송해나도 깜짝 놀랐다. 데프콘은 "본의 아니게 뒷담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지만, 송해나는 "사실 뒷담화라 하긴 뭐하다, 토크하는 것 뿐"이라며 "이건 공유하는 거다, 그냥 얘기하는 것"이라고 여성들 편을 들었다.

이때 영자가 순자가 있는 방에 들어와 "저 방 소리 다 들리냐"며 "영숙님 1순위가 왜 또 바뀌었나, 일부러 저러는 것 같아"라고 불쾌해했다. 순자는 "나 진짜 머리 아픈 거 같아"라고 두통을 호소했고, 영자는 "다 마음에 안 들어"라고 답했다. 순자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라며 "난 저 방의 걸스토크가 너무 무서워"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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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는 자신의 호감 상대인 영식이 정숙과 러닝을 하고 오자 침울해졌다. 그는 옥순을 불러내 "나 진짜 또 울 거 같다"며 "너무 힘들다, 마음이 좀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옥순은 "아침에 러닝하고 온 거 약간 짜증 났지?"라고 부추겼고 "둘이 러닝복 입고 오는 것도 열받지 않아? 난 그게 더 짜증 나"라고 거들었다. 정희는 "내가 긁혔던 부분을 정확히 짚었다"며 속 시원해하는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 또한 "은근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옥순"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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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은 경수와 '꽁냥' 중인 순자를 주시했다. 그는 연신 "귀여워"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순자는 "나 분명 언닌데 (옥순이) 나보다 더 언니 같아"라고 반응했다. 그럼에도 옥순은 눈을 떼지 않고 또 "귀여워"라고 말했고, 순자는 "만 34세에 귀여움 받고 있다"고 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옥순은 아랑곳하지 않고 "귀여워"라고 응수했고, 영숙이 순자와 경수 앞을 지나가자 "경쟁자 등장"이라고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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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옥순은 영숙 정희가 모인 방에서 다시 '걸스 토크'를 시작했다. 그는 영숙에게 "우리 셋 중 제일 힘들 거 같다"며 "(난도) 최상이다, 그녀(순자)가 거의 묶어놨어 그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수님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좋아할까 싶더라"고 주관적인 발언을 했다. 정희가 "경수님 스타일 아닌 것 같다?"라고 묻자 옥순은 "난 아닌 거 같아, 둘이 안 어울려 솔직히 말하면"이라며 "그냥 안전한 선택을 한 거 같은데?"라고 선을 넘는 발언까지 했다. 그러면서 "순자님은 (경수와) 오늘 헤어지더라도 내일 뭐 할지 약속을 하더라, '내일 내가 떡국 해줄게' 이런 식으로"라고 그의 플러팅을 언급했다. 이에 영숙은 "나 약속 하나 잡고 온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옥순은 계속해서 영숙에게 "기회가 없는 게 불공평하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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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대화를 순자가 또 듣고 있었다. 순자는 "제가 귀가 밝아서 대화하는 게 다 들린다"며 "나는 못 들은 척해야 하니까 그게 계속 쌓여온 것 같다, 영숙님 빼고 다 나이도 (나보다) 어린데 계속 귀엽다고 하는 것도 무시하는 느낌이 자꾸 든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데프콘은 "순자 씨가 멘탈을 부여잡고 있는 것 자체가 좀 더 성숙한 어른이구나 싶고 언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응원했다.

순자는 경수 영숙과 진행하는 2:1 데이트를 앞두고 기가 꺾인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룸메이트 3인은 서로의 데이트를 도와주는 등 파이팅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옥순은 "내가 진짜 응원한다, 우리 룸메 파이팅"이라며 "셋 다 다 커플 돼서 나가는 거야? 정신 차려 셋 다!"라고 외쳤다. 송해나는 "보기 좋지 않다, 너무 여자 놀이한다"고 비판했고, 데프콘은 "언니들 무섭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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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3인은 순자의 방이 열린 상태에서도 거울 셀카를 찍는 등 계속해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은 "모르나?"라며 의아해했고, 송해나는 "송해나 일부러 저러는 거 같다, 저거는 보통의 신경 쓰이는 여자 친구들이라면 조용히 하지 대놓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데프콘은 "이분들 방송 보면 순자 씨한테 빨리 (사과 문자) 보내라"라고 말했고, 송해나 역시도 "사과해야 해"라고 "라고 거들었다.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방음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굳이 눈치 보지도 않고 크게 얘기하더라, 저라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이라며 "꼭 제가 있는 데서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저를 피해서 조금 조심할 수 있지 않나, 굳이 앞방에 있는데 문을 활짝 열어놓고 그런 얘길 할 필요 없지 않나, 그건 예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무례한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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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학폭'을 소재로 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시청자들은 "문 바로 옆에 있는 거울 충격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저러다니" "방송 보고 반성하길" "친목질, 정치질을 왜 해" "구도가 너무 폭력적임" "저런 행동을 왜 부끄러움 없이 하지" "일진 놀이 그 자체였다" 등 비판했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순자가 경수와 대화 중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본 3MC 역시 당황했다. 데프콘은 "무슨 일이 있길래 순자 씨가 갑자기 아픈 거냐"고 궁금해했다. 이이경은 "경수 씨의 변화가 순자 씨를 복통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시청자들은 솔로나라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해 복통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1기 솔로녀들의 러브라인 향방보다 불편한 관계가 과연 어떻게 봉합될 수 있을지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