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캠' 감다뒤" 반발한 시청자 달랬다…진태현 "내 부족함 때문" [N이슈]

진태현 인스타그램, 이동건=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진태현이 JTBC '이혼숙려캠프' 하차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진태현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한 심경을 다시 한번 더 밝혔다. 해당 글에서 그는 하차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제게 큰 위로와 감사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세상은 '진정성'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중요해지는 것 같다, 그동안 아내와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한 보람을 느낀다"며 응원을 받았을 당시 느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진태현은 오랜 세월 배우 생활을 하며 흔히 겪었던 '하차 경험'을 고백하며 "개인적으로 섭섭하거나 속상한 부분은 전혀 없다" "모든 게 제 능력 부족이고 제 탓"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며 "미움과 비난, 노여움과 분노는 좋지 않다" "안 그래도 갈등과 미움 시기 질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그게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는 말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진태현은 "1년 10개월, 그래도 제가 장점이 있었던 진행자였고 여러분도 인정해 주셨으니 멋지게 보내주셨으면 한다"며 "'성실했다, 고생했다' 딱 거기까지만 해주시고 웃으며 배웅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겉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그런 삶을 살지 말자"며 "그 결과가 어떨지 모르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감사하며 배려하고 사랑하고 애쓰며 살자"고 재차 강조했다.

진태현 인스타그램

앞서 JTBC는 지난달 29일 배우 이동건의 '이혼숙려캠프' 합류를 공식화했다. 진태현이 지난 2024년부터 남편 측 가사조사관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가운데, 갑작스러운 하차와 출연자 교체가 맞물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진태현이 제작진이 아닌 매니저를 통해 하차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출연자의 교체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인상도 안겼다.

시청자 반응은 빠르게 악화됐다. "잘하던 사람을 굳이 왜 교체하나" "이혼 경험이 있는 출연자는 서장훈만으로도 충분하다" "결혼장려부부의 표본인 진태현 아닌가" "'이혼숙려캠프'가 아니라 '이혼종용캠프'가 되나"라는 등 비판이 거세졌다. 또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제작진 '감다뒤'"라는 표현까지 확산되며 제작진의 판단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진태현은 그간 부부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해 왔다. 부부의 모두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균형 있게 감정을 정리해 주는 태도로도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간 아내 박시은과의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바탕으로 '결혼장려부부'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온 점 역시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후임인 이동건은 배우 조윤희와 지난 2017년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결혼 3년 만인 2020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지난 2024년부터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이혼 후의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왔고, 지난해 5월에는 15세 연하 배우 강해림과 열애설이 제기됐다. 이혼 경험과 이후 공개된 개인 서사가 프로그램 내 조언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시청자들의 우려가 이어지는 이유다.

이미 촉발된 시청자 불만이 쉽게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진태현이 "이제는 지난 일이지만, 제 이름의 명찰이 있던 프로그램"이라며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아직 남아 계셔서 종영 때까지 좋은 예능 프로그램이 되길 응원한다"고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당부한 상황에서 출연자 교체를 강행한 제작진과 후임 이동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출연진 변화가 프로그램 정체성 논란으로까지 번진 만큼, 이동건 합류 이후 '이혼숙려캠프'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