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영화 폭망 오정세, 악플러 구교환과 또 붙는다…박해준도 등판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구교환이 '8인회' 아지트 앞에서 오정세와 또다시 대치 상황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26일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극본 박해영/이하 '모자무싸')에서는 황동만(구교환 분) 황진만(박해준 분)의 뭉클한 형제애가 그려진다.

그간 황진만은 집구석에서 영화만 보면서 관리비는 밀리는 황동만을 한심한 동생으로 여겼다. 이에 그는 아침에 눈 뜨면 씻고 나가 어금니 꽉 깨물고 죽기 살기로 하는 '진짜' 일을 하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동생을 호구 취급하는 고모부와 동생을 '집단 왕따'시키는 8인회를 상대로 죽기 살기로 싸워준 이는 다름 아닌 형 황진만이었다.

그 가운데 지난 3회 방송에서 황진만의 뼈아픈 서사가 드러났다. 황동만은 공포와 긴장이 팽팽한 얼굴로 화장실 높은 곳에 올라 줄을 잡고 선 형을 발견했다. 그는 미어지는 가슴을 겨우 붙들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형의 손을 잡고 "내려오라"며 달랬다.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닌 듯한 대처였다.

황동만은 반복되는 애원에 겨우 숨을 터뜨리고 내려온 그에게 단 한 편의 시로 신춘문예를 거머쥐었던 '촉망받던 시인' 시절 형의 작품을 읽어줬다. 그럼에도 황진만에겐 아직도 영혼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은 눈빛만이 가득했고, 피가 안 통할 정도로 꽉 쥔 주먹은 펴질 줄을 몰랐다. 술만 들이켜는 형에게 어떻게든 밥을 먹이려는 황동만의 필사적 노력의 이유가 짐작되는 가슴 저릿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4회에서 어엿한 성인이지만 싸우는 건 초등학생 수준이고, 만나기만 하면 격렬하고 옹졸한 난장을 벌여온 황동만과 박경세(오정세 분)의 대치가 또 한 번 예고됐다. 남 잘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고 남 안 되는 꼴에는 환희를 느끼며 제어장치 고장 난 듯 내달리는 황동만과 '아무것도 아닌' 황동만의 도발에 평정심을 잃고 파르르 떠는 박경세의 관계성은 '모자무싸'의 유쾌한 관전 포인트다. 결국 황동만은 8인회의 카리스마 행동대장 고혜진(강말금 분)에 의해 아지트 출입 금지 조치를 당했고, 박경세와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날 두 사람의 다툼의 계기는 박경세의 신작 '팔 없는 둘째 누나'가 '빵티'(빵원 티켓)를 뿌려도 예매율이 오르지 않을 정도로 망한 데서 시작됐다. 박경세는 관람객들의 악평을 씹어 삼키기 위해 지리산을 올랐으나, 자신이 삼킨 댓글의 삼분의 일이 영화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황동만의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폭발했다. 결국 그 역시 황동만을 향해 "넌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낫띵(Nothing)"이라는 비수를 날렸다.

사진 속 황동만은 아지트 앞에서 박경세를 비롯해, 8인회의 이기리(배명진 분), 우승태(조민국 분)와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또 어떤 유치한 난장극을 벌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 가운데 황진만의 등장은 긴장감을 드높인다. 앞서 그는 "형제는 왕따다! 동만인 외롭지 않다"는 일갈과 함께, 아지트 내 '황동만 형제 출입금지'라는 운명을 같이 했던 바. 이번 역시 동생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의 귀환일지, 혹은 동생에게 뼈 때리는 현실 조언을 서슴지 않던 매운맛 호랑이 형의 진면목을 또 한 번 보여줄 본방송이 더욱 주목된다.

'모자무싸' 4회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