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부인'에 흔들린 '신이랑'…후반전에 쏠리는 관심 [N이슈]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하 '대군부인')이 첫 방송과 동시에 시청률 판도를 흔들었다. 경쟁작인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이하 '신이랑')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서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신이랑'은 시청률 하락과 함께 흐름이 꺾이면서 후반 반등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평민 신분인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남자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주연배우로 아이유 변우석이라는 강력한 스타 조합을 앞세워 출발부터 화제성을 확보했다. 첫 방송 시청률은 7.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2회 만에 9.5%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흐름은 경쟁작 '신이랑'의 하락세와 맞물리며 더욱 격차를 드러냈다. '신이랑'은 3월 중순 첫 방송 이후 6회가 10%대까지 치솟으며 순항했지만, '대군부인'이 등판한 지난 10일 9회 방송에서 시청률이 6.7%까지 떨어졌다. 직전 회차가 기록한 9.5% 대비 하락 폭도 적지 않다.
흐름이 꺾인 배경에는 서사 집중도의 문제가 지적된다. '신이랑'은 최근 7~9회를 변호사 한나현(이솜 분)과 세상을 떠난 그의 언니 한소현(황보름별 분) 자매의 사연에 할애했다. 태백 퇴사 이후 신이랑(유연석 분)과 한 지붕 파트너가 되기까지 서사 확장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기존 시청층이 흥미로워했던 '귀신 한풀이' 서사가 약화되면서 시청자들의 이탈을 불러왔다. 흐름상 필요한 과정이었지만 호흡이 길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에 신이랑과 귀신 서사의 공백을 '대군부인'이 파고들었다. 로맨스 중심의 직관적인 서사와 톱스타 조합, 궁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볼거리가 초기 시청층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금토극 경쟁 구도가 단숨에 재편됐다.
다만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종영까지 6회가 남은 '신이랑'은 후반부 신이랑의 '부친 서사'를 꺼내 들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신이랑의 아버지 신기중(최원영 분)은 과거 비리 검사라는 오명을 쓴 채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인물. 9회에서는 법무법인 태백 회장 양병일(최광일 분)이 등장해 신이랑 모친 박경화(김미경 분)와 재회에서 친밀감을 드러냈다.
신이랑 가족에게 양병일은 과거 신기중의 누명을 벗겨주려 했던 은인으로 기억되지만, 법정에서 신이랑과 자신의 아들 양도경(김경남 분)의 대립을 지켜보는 장면에서 미묘한 태도를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부친 사건의 진실과 양병일의 연결고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극의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군부인' 역시 과제를 안고 있다. 초반 화제성과 시청률은 확보했지만, 아이유와 변우석의 설정상 과장된 톤과 일부 연기에 대한 호불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스타 파워로 끌어올린 초반 기세를 서사와 완성도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금토극 판도는 '대군부인'의 상승세 유지 여부와 '신이랑'의 후반 반등 가능성에 달렸다. 초반 승기는 '대군부인'이 가져갔지만, '신이랑'이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줄지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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