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21세기 대군부인' 예쁜 아이유·변우석, 로맨스가 필요해 [N초점]

MBC '21세기 대군부인'
MBC '21세기 대군부인'
MBC '21세기 대군부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한국형 왕실 로맨스 '21세기 대군부인'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내세우며 긴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0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연출 박준화, 배희영)이 시청자들이 기대 속에서 첫 방송을 마쳤다. 인기 스타 아이유 변우석이 주인공을 맡은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화제성 순위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워왔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한국형 K 로맨스 장르로 꼽히는 판타지 로맨스, 그중에서도 '궁' '더킹투하츠' '더킹'이 그린 '입헌군주제' 설정이라는 점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다.

MBC '21세기 대군부인' 캡처

베일을 벗은 '21세기 대군부인'은 매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지만 '양반'들 앞에서 신분의 장벽을 느끼는 성희주(아이유 분)의 10대 시절을 그리며, 긴 서사의 문을 열었다. 이후 성희주는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는 재벌가 후계자로 성장한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탁월한 전략과 한 번 결정하면 밀어붙이는 추진력까지 갖춘 당찬 인물이다.

다 가진 그녀가 유일하게 얻지 못한 것은 '신분'이다. 걸핏하면 양반들 앞에서 '미천한 출신' '자격지심' 소리를 듣는 그는 자신을 더욱 완벽하게 해줄 마지막 퍼즐이 '왕실과의 혼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그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안대군(변우석 분)과의 혼인을 목표로 직진한다.

성희주가 지목한 이안대군의 삶 역시 평탄하지만은 않다. 왕실에서 일어나는 정쟁과 권력 다툼에 지쳐가던 중, 당돌하게 '알현'을 요청한 성희주의 청혼을 받고 인생이 달라진다.

MBC '21세기 대군부인'

첫 방송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화려한 비주얼이다. 과거 '궁'이 그렸던 아기자기한 스케일을 뛰어넘어 한층 더 현실과 맞닿은 판타지 세계관을 완성했다. 입헌군주제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가상의 설정을 실제처럼 보이게 공을 들인 점이 돋보인다. 한국의 아름다운 궁궐, 의상 등 전통적 요소에 현대식 감각을 추가한 점은 한국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K드라마 팬들도 흥미로워할 요소다.

기대를 모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활약도 안정적이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를 벗고 거침없는 성격의 재벌가 후계자로 변신했다. 매 장면 달라지는 화려한 스타일링은 극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변우석 역시 남다른 피지컬로 '왕자님' 비주얼을 뽐내며 시선을 모았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선재 업고 튀어'의 선재와 결이 다른 이안대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관건은 이야기의 힘이다. 초반부는 두 중심인물의 배경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면서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전개되기도 했다. 이어진 엔딩에서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청혼'이 등장한 만큼, 향후 이야기의 톤은 더욱 밝고 유쾌한 로맨스로 전개될 전망이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