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출연 '나혼산', 아동 성범죄 은폐 의혹 日출판사 방송 노출…논란 확산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나 혼자 산다'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만화가의 꿈을 꾸게 해준 이토 준지 작가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앞서 기안84의 집에 놀러 왔던 강남이 이토 준지 작가를 향한 기안84의 진심을 본 후, 직접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킨 것. 기안84는 이토 준지 작가와의 만남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이토 준지 작가의 만나기 위해 출판사 '소학관'을 방문했고, 작가와 만나게 됐다.

이때 '나 혼자 산다'는 소학관에 대해 자막으로 "'도라에몽', '이누야샤', '명탐정 코난' 등 유명 만화들을 배출한 출판사", "'소용돌이', '공포의 물고기' 이토 준지의 작품들도 이곳에서 탄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소학관을 방송에 노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소학관은 아동 성범죄자인 한 작가에게 가명을 쓰게 한 뒤 재등단해 만화를 연재시키게 했고, 지난달 이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일본 내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이후 해당 아동 성범죄자 작가의 만화를 연재 중이던 웹 플랫폼에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이달 5일 성범죄 피해자가 주간문춘을 통해 성가해자와 함께 이에 개입한 출판사 소학관의 행태 역시 폭로했고, 그 후 소학관은 '아동 성범죄자인 작가가 가명을 사용 후 연재한 사실은 몰랐다'라며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소학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지 보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아동 성범죄를 은폐한 의혹이 일고 있는 출판사를 한국 방송에 굳이 노출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나 혼자 산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다만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는 VOD에서 출판사에 대한 소개를 삭제한 상태다. 그럼에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해당 출판사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안일함에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