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아닌것 깨달았다"…하정우, 영끌 '건물주'로 19년만 안방 컴백(종합)
[N현장]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하정우가 생계형 '건물주'로 19년 만에 TV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실제 '건물주'로 드라마에 공감했다는 하정우가 어떻게 생존 서스펜스를 펼칠지 주말 안방극장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호텔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극본 오한기/연출 임필성/이하 '건물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필성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건물주'는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남극일기'(2005) '헨젤과 그레텔'(2007) '인류멸망보고서'(2012) '마담 뺑덕'(2014) '페르소나'(2018) 등 영화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의 첫 드라마로도 주목받고 있다.
OTT 드라마인 넷플릭스 '수리남'을 제외하고 '히트'(2007) 이후 19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하는 하정우는 극 중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았다. 기수종은 '영끌' 이자를 갚기 위해 온갖 알바를 다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인물. 유일한 희망은 세윤빌딩의 재개발로 대박이 나는 것이지만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다.
이날 자리에서 하정우는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일단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 이어 "이 결과물이 또 시청률이라는 걸로 또 그때그때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익숙지 않기도 하다"며 "아직은 실감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방송을 시작하면 새로운 실감이 새롭게 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각오는 촬영할 때 다 썼다"면서도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분들의 평가와 그것을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하정우는 극 중 캐릭터 기수종에 대해 "대책이 없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감당할 수 없는 건물을 사서, 대부분의 금액을 대출로 갚고 개인적으로 사채를 빌리기도 하고, 꿈과 포부는 큰데 현실감은 떨어지는 인물이 아닐까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가 진행되면 내내 엄청나게 고생하고 그것에 따른 대가를 치르는 인물 같다"고 부연했다.
하정우는 실제 건물주로서도 캐릭터에 공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건물주'를 찍으면서 저도 이입된 부분이 있다"며 "저 역시 건물을 갖고 있고 건물주라고 해서 핑크빛 인생도, 경제적 큰 뒷받침도 안 된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 역시도 부동산 지식이 부족해서 저질렀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입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언급했다. 그는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저질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었다"며 "그냥 막연한 희망을 갖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가는 길에는 그걸 얻게 되더라도 대가는 반드시 치른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어떤 중요한 주제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번 작품에서는 임수정이 기수종의 아내이자 '강철 엄마' 김선 역으로 분한다. 또한 김준한이 기수종의 절친이자 전이경(정수정 분)의 남편으로, 데릴사위로 살아가는 민활성 역을 맡아 정수정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김준한은 "건물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각자의 영역을 어떻게든 차지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재밌게 표현됐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심은경은 글로벌 투자 법인 리얼 캐피탈의 실무자 요나로 등장, 빌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각 캐릭터 기저에 깔린 욕망이 발현되면서 파생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면서 웃픈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과연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게 현명한 선택인지 생각해 보시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하정우는 "멀쩡한 회사를 때려치우고 2억을 갖고 20억짜리 꼬마 빌딩을 사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목격하실 것"이라며 "건물을 산다는 게 그렇게 신나고 완성된 인생이 아니다, 그것을 꿈꾸신다면 참고가 될 만한 드라마"라고 귀띔했다.
한편 '건물주'는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